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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재무 회계기준의 시작


기후변화가 경제와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투자자는 온실가스 리포트 등을 통해 기업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과 기후가 기업 재무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20 재무장관회의 내 금융안정위원회는 2015년에 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 공개협의체인 TCFD를 설립하여, 기후 보고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었다. TCFD는 기업에게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에 따른 재무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해, 경영 전반에 ESG 반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기후 관련 리스크를 금융 리스크 관리에 통합하는 주요 동인 중 하나가 되었다. 이에 따라 국제회계기준인 IFRS 재단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인 ISSB를 설립하여, 이 기관을 통해 새로운 재무회계 표준을 올 2023년 6월에 발표하였다. 이 발표와 함께 기업의 기후 관련 공개에 대한 모니터링 책임을 TCFD에서 ISSB로 넘긴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는 기후 리스크에 중점을 두고, 재무 보고와 ESG 보고를 더욱 긴밀하게 연계한다는 의미다. ISSB의 새로운 표준은 작년 말 기준 세계 95개 국가 4000여 곳의 기관과 기업이 지지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민감한 산업군에서는 이를 토대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수립하거나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을 수행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 이 ISSB 표준은 IFRS S1과 S2로 구성되어 있고, 내년 초부터 시행된다.

자료:

https://urbanland.uli.org/public/climate-risk-is-financial-risk-the-ever-evolving-landscape-of-climate-related-financial-disclosures/?utm_source=realmagnet&utm_medium=email&utm_campaign=HQ%20Urban%20Land%2009%2E05%2E23

TCFD 보고서: Recommendations of the 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데일리임팩트 http://www.dailyimpac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1037

https://about.bnef.com/blog/mother-of-all-sustainability-reporting-standards-unveiled/

이로운넷(https://www.eroun.net)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06305391i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경영지원 센터장

델코지식정보

https://www.delco.co.kr/



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 공개협의체(TCFD), 국제회계기준(IFRS),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이제 그 어느 때보다 기후 리스크에 대한 리포트가 부동산에 중요하다. 기후 관련 재무 공개 표준에 전 세계적으로 여러 변화가 생기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기후와 비즈니스의 관계를 둘러싼 이야기는 크게 발전했다. 이제 기후 변화가 경제와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 결과, 투자자와 기타 이해관계자들은 온실가스 리포트 등을 통해 기업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기후가 기업의 재무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15년 G20의 일환으로 설립된 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 공개협의체(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TCFD)의 등장은 기후 보고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TCFD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인 금융안정위원회(FSB‧Financial Stability Board)가 지난 2015년 설립한 글로벌 협의체다. TCFD는 기업이 기후변화 관련 정보(지배구조‧전략 ‧리스크 관리‧목표관리 등)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그에 따른 재무 리스크를 사전 파악해 경영 전반에 ESG를 반영시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



TCFD는 기업이 투자자와 기타 이해관계자에게 직면한 기후 관련 재무 위험을 알리기 위해 권장되는 일련의 공시를 개발했다. 이는 기후 관련 리스크를 주류 금융 리스크 관리에 점진적으로 통합하는 주요 동인 중 하나가 되었다. 현재 EU, 영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캐나다,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규제 요건으로 채택하게 되었다.

2021년, 재무회계기준을 담당하던 국제회계기준(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IFRS) 재단은 보편적인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개 규칙을 개발하기 위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 ISSB)를 설립했다. 이 새로운 규칙은 2023년 6월에 최종적으로 발표되었다. 이 발표와 함께 기업의 기후 관련 공개에 대한 모니터링 책임을 TCFD에서 ISSB로 넘긴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후 리스크에 중점을 두고, 재무 보고와 ESG 보고를 더욱 긴밀하게 연계하겠다는 의미다.



발표된 ISSB 표준은 재무적 관점에 집중한 단일 중대성 표준이다. ISSB는 공시 표준의 목적을 ‘투자자가 기업가치를 판단할 때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 관련 정보를 기업이 공시하도록 지원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요인에 대한 공개 표준이고 특히 ESG 중 기후변화, E(Environmental)에 집중하고 있다.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표준은 IFRS S1과 S2로 구성돼 있다. IFRS S1은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개에 대한 일반 요구사항이고, S2는 기후 관련 공개사항이다. S1, S2의 S는 Sustainablility(지속가능성)의 첫 글자다.

ISSB의 첫 번째 지속가능성 공개 기준인 IFRS S1과 IFRS S2는 2024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는 글로벌 기준이 되어 국제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일관되고 비교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IFRS S1: 국제회계기준 지속가능성 1

IFRS S1은 지속 가능성 관련 재무 정보 공시를 준비하고 보고하는 일반 요구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기업은 S1을 따라 재무제표와 함께 관련 중요한 정보를 공개하고 산업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기업은 IFRS S1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 변화, 투자 분석 및 운영 전략에 에너지 관리 고려 사항 통합하면서,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직면하는 광범위한 지속 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를 전달할 수 있다.

S1의 세부 내용들은 ‘더 나은 (기후 대응 기업의) 정보가 더 나은 (투자자의) 결정을 가능하게 한다’는 신념을 전제로 하고 있다.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이해관계자들이 S1 활용을 통해 외부의 변화에 얼마나 대응 가능한 지를 가늠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투자 결정을 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도다.




IFRS S2: 국제회계기준 지속가능성 2. 기후 관련 공시

IFRS S2, 기후 관련 공시는 기후 변화 완화 및 적응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후 관련 위험(예: 홍수, 물 스트레스 또는 열 스트레스)에 노출된 자산의 비율 및 해당 노출과 관련된 위험에 대한 완화 전략과 같은 주제를 다루며 IFRS S1과 함께 사용하도록 설계되었다.

기후 관련 공시인 S2는 GHG 프로토콜 따라 스코프 1~3 배출량 공시하도록 되어 있다. S2는 일반 목적 재무 보고 이용자에게 유용한 기후 관련 위험 및 기회 정보를 기업이 공시하도록 요구한다. S1과 동일하게 TCFD 기반의 4가지 핵심 요소인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에 대한 공시가 요구된다. 특히 기업이 공시해야 할 기후 관련 지표는 크게 산업 전반 지표, 산업 기반 지표 2가지로 나뉜다. 산업 전반 지표는 산업 및 사업 모형과 무관하게 반드시 공시해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경우 GHG 프로토콜(Greehouse Gas Protocol)에 따라 측정한 스코프 1·2 배출량과 가치사슬을 아우르는 스코프 3 배출량 공시가 필요하다. 스코프 3 배출량 공시 시 GHG 프로토콜 가치사슬 기준에서 제시하는 하위 카테고리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어야 하며, 자산관리·상업은행·보험업에 속한 기업은 금융 배출량에 대해서도 공시해야 한다.

한편 산업 기반 지표는 산업의 사업 모형과 활동에 따라 가변적 기후 관련 위험 및 기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공시가 요구된다. 기업은 공시 주제와 지표를 식별할 때 산업 기반 지침(Industry-based Guidance on Implementing IFRS S2)을 고려해야 한다. 해당 지침은 국제적 적용 가능성 향상을 위해 일부 수정되었으나 SASB 기준과 상당 부분 유사하며, 세부적으로는 양적·질적 정보를 요구하는 회계 지표와 활동 지표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기업 전략과 사업 모형의 회복력을 분석하기 위해 사용한 시나리오 분석에 대한 정보, GHG 배출량 목표를 포함해 기업이 수립했거나 법률 혹은 규제에 따라 요구되는 기후 관련 목표에 대한 공시가 요구된다.



IFRS S1과 S2의 부동산 산업 적용

IFRS S1과 S2는 2024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며, 조기 적용도 가능하다. 다만, 두 기준은 반드시 함께 적용해야 한다. 각 국가는 자신의 관할권 내에서 이 두 IFRS가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날짜를 정해야 한다.

두 표준 모두 거버넌스,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 및 목표라는 TCFD의 네 가지 핵심 접근 방식 구조를 준수한다. 또한 IFRS S2에 명시된 요구사항은 TCFD에서 발표한 4가지 핵심 권고사항 및 11가지 권장 공시 사항과 일치한다.

Lendlease 회사의 대릴 스터키(Darryl Stuckey) 지속가능성 혁신-환경 책임자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Lendlease는 전 세계적으로 보고 시스템을 통합하려는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ISSB의 이해관계자 참여 프로세스에 참여하게 되어 자랑스럽다. TCFD의 얼리 어답터로서 우리는 기업 공개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으며, 호주 정부의 의무적 기후 공개 일정에 따라 새로운 ISSB 표준을 보고에 통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IFRS S1과 S2는 TCFD 프레임워크와 매우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기에, ISSB 표준을 적용하는 기업은 별도의 TCFD 보고서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ISSB 기준과 TCFD 지침 사이에는 몇 가지 주요 차이점이 있다.

우선, ISSB는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 공시와 재무제표 간의 연관성을 강조한다. 동시에 기업에게 재무 공시와 재무제표 두 가지를 일반 재무 보고의 일부로서, 같은 시간 같은 위치에 제공하도록 요구한다. 둘째, 업종에 구애받지 않는 TCFD와 달리, IFRS S1 및 S2에는 산업별 공시에 대한 추가 요구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SASB)가 식별한 대로 기업에게 가장 중요할 가능성이 높은 지속가능성 관련 주제 및 지표를 고려하도록 요구한다.

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인 SASB에 따르면, 건축 환경 부문에 해당하는 산업에는 주택 건설업체, 부동산 서비스 및 부동산이 포함된다. SASB는 이러한 각 산업에 대해 관련 공개 주제 및 지표 목록을 개발했다. 예를 들어, 부동산 산업의 경우 운영 에너지 및 물, 임차인의 지속 가능성 영향, 기후 변화 적응 노력 등이 포함된다. 부동산 기업은 새로운 표준에 따라, 복잡한 주제에 대해 체계적이고 통일된 방식으로 작성하여 소통하고 보고할 수 있다. 동시에 해당 부문에 해당하는 투자자에게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 제공에도 도움이 된다.

IFRS S1과 S2는 건축 환경 부문에서 요구해 온 중복 리포트의 필요성을 없애고 환경을 단순화 및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CBRE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지속가능성 및 혁신 책임자인 헬렌 구르펠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이니셔티브의 통합과 중복 보고의 감소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ISSB는 기후 및 지속가능성 공시가 성숙하고 발전함에 따라 표준을 모니터링하고 조정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주장한다. 이어서 그는 "IFRS 재단과 ISSB는 새로운 표준을 설정하는 접근 방식에서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TCFD의 잘 정립된 권고사항을 통합하고 이를 기반으로 구축함으로써, 기후 공시의 일관성과 통합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IFRS S2 표준은 TCFD 프레임워크를 더욱 확장하여 가능한 경우 정량적 정보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기후 관련 기회를 공개하는 것이 기후 관련 위험을 공개하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자산운용, 상업은행 또는 보험업에 종사하는 기업의 자금 조달 배출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여 Scope 1, Scope 2, 그리고 가장 주목할 만한 Scope 3 배출량도 공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IFRS S2는 기업의 기후 관련 목표가 파리 협정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제3자의 검증을 받았는지,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배출권을 사용할 계획이 있는지 등의 정보를 포함하여 기업의 기후 관련 목표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요청한다.



ISSB S1·S2 의의: 기준서 상세 해설은 ESG 공시 혁명

한국경제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06305391i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경영지원 센터장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2023년 6월 26일 지속가능성 공시 관련 첫 번째 기준서인 국제회계기준(IFRS) S1 ‘일반 공시 요구사항’과 IFRS S2 ‘기후 관련 공시’를 발표하면서 지속가능성 공시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는 IFRS 재단이 2021년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ISSB 설립을 발표한 지 1년 7개월 만이며, ISSB가 전 세계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구하기 위해 IFRS S1·S2 공개 초안을 발표한 지 불과 10개월 만의 일이다.

ISSB는 이 기준서가 기업의 지속가능성 관련 공시 정보의 신뢰성을 개선해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시급한 글로벌 어젠다인 기후변화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공시하기 위한 최초의 ‘공통언어’를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ISSB는 새로운 기준서 발표와 함께 IFRS 재단 본부가 위치한 영국 런던, ISSB 본부가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미국 뉴욕, 칠레, 싱가포르 등에서 기준 발표를 기념하는 행사를 일주일 동안 진행하고, 전 세계 이해관계자에게 ISSB 기준의 주요 내용, 의의, 글로벌 기준선 접근법 그리고 ISSB 도입 이후 전망 등을 알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에서 ISSB 기준 발표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기준에 대한 국문 번역본 제공 및 기준 적용을 위한 국내 이해관계자의 역량 강화 지원 계획 등을 발표했다.

에마뉘엘 파베르 ISSB 위원장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영국·일본·캐나다·싱가포르·브라질·나이지리아·칠레·말레이시아·이집트·케냐·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ISSB 기준의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으며, 나이지리아는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ISSB 기준 도입을 선언했다. 한국 정부도 ISSB 기준 도입 여부 등을 포함해 ESG 공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ISSB 기준은 전 세계적으로 적용하기 적합한 글로벌 기준선에 해당한다. ISSB는 국제증권관리위원회기구(IOSCO), 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주요 국제기구 및 국가, 기업과 투자자의 요구에 따라 광범위한 시장참여자로부터 의견 수렴을 통해 기준을 개발해 기준 도입의 당위성과 합리성을 일정 수준 확보했다.

특히 IOSCO는 2023년 7월 총회를 열어 한국 금융위원회를 포함한 회원국에 ISSB 기준 도입을 권고했다. ISSB 기준은 전 세계 140개국에서 사용하는 IFRS 회계기준 핵심 개념을 기반으로 재무제표와 함께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IFRS 회계기준을 도입한 국가는 ISSB 기준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전 세계의 기대를 받고 있는 ISSB 기준은 G20 국가 및 핵심 국제기구가 강력하게 지지하지만, 자본시장에 큰 혼란 없이 잘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크다. 국가별로 ISSB 기준 도입을 위해 준비해야 할 사안도 많다. 기업의 시스템 구축, 인력 확보, 법적 공시를 위한 제도, 인증 등 신뢰성 확보 방안 등 인프라 전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기준 자체에 대한 이해다.

ISSB 최종 기준은 2022년 3월 공개 초안 발표 이후 전 세계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받은 1400건이 넘는 의견을 분석하고 10여 차례 열린 ISSB 공식 회의를 바탕으로 완성됐다. 공개 초안 대비 문구의 명확성을 높였고, 많은 지침과 사례를 추가해 적용 가능성을 향상했다. 요구사항이 너무 높아 기업의 수용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일부 반영했다.

ISSB 기준은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를 위한 일반 요구사항(S1)과 기후 관련 공시(S2)로 구성된다. 두 기준 모두 2024년 1월 1일 이후 시작되는 보고 기간부터 시행된다. 해당 기준을 빠르게 도입한 기업의 공시는 2025년 8월부터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1과 S2의 일부 요구사항은 공시를 1년 연기할 수 있다.

ISSB는 기준 제정 기구로서 글로벌 자본시장에 기준의 적용을 강제할 수 있는 권리가 없으며, ISSB 기준의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개별 국가의 권한이다. 다만 기업은 투자자의 요구에 대응하거나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자본비용을 감소시키거나 자본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기준을 자발적으로 적용해 관련 정보를 공시할 수 있다.



완화 조항 인정

여기서 주목할 점은 공개 초안에 비해 최종 기준에서는 기업의 역량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수 완화 규정, 그리고 기준 적용을 돕기 위한 여러 사례와 지침 등이 추가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이 ISSB 기준을 적용하는 데 발생하는 공시 비용과 비교 및 검증 가능하고 일관된 정보에 대한 투자자의 효익 간 균형을 찾도록 돕는다.

첫째, 기준 내 요구사항은 기준을 완벽하게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기업도 공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과도한 원가와 노력 없이 보고일에 이용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뒷받침될 수 있는 정보’ 개념 도입은 시나리오 분석, 스코프 3 배출량 정보처럼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영역에서 기업이 투입할 과도한 노력을 경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 기업의 기술·역량·자원이 부족할 경우 양적 정보 대신 질적 정보를 공시할 수 있다.



둘째, 기준 적용 초기의 기업 부담을 낮추고자 S1과 S2를 적용하는 첫해에는 보고 범위, 보고 시기, 비교 정보, 스코프 3 배출량, GHG 프로토콜 적용 등 5가지 부분에서 한시적 완화 규정을 제공한다.

셋째, 적용 지침과 예시적 지침을 제공해 기업의 기준 적용을 지원한다. 적용 지침은 S1과 S2 기준서 내에 포함되며, 예시적 지침은 부속 지침으로서 최종 기준과 함께 발표됐다. 기업의 역량 차이 해소를 위한 구조적 변경 및 완화를 위한 경과 규정, 이행 가능성 제고를 위한 추가 지침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국내 관련 기관들이 TCFD에 가입하고 지지

https://dealsite.co.kr/articles/102820/025117

최근 블랙록 등 세계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투자 기업들에게 TCFD 권고안 준수를 요구하며 점차 TCFD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세계 95개 국가 4000여 곳의 기관과 기업이 TCFD를 지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환경부, 한국거래소 등 정부기관과 KB, 하나, 우리금융그룹 등 금융지주와 현대자동차, SK 등의 일반기업들이 지지선언한 바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니셔티브인 'TCFD'(Task Force on Climate Related Financial Disclosures‧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 공개협의체)를 공개 지지하며 기후변화 관련 재무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글로벌 기준에 맞는 ESG 정책을 펼치기 위해 TCFD에 가입하고 공개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코람코는 최근 운용 중인 부동산 실물자산 전체의 신재생에너지, 수자원 사용량, 폐기물 배출량 등의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자산별 탄소배출 저감계획을 수립 중이다. 또한 ESG 요소 접목에 따른 자산가치 제고와 투자자 수익 향상을 위해 해외 자금유치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이번 지지선언에 앞서 코람코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ESG 평가기구인 GRESB(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로 부터 최고 등급인 '5스타'를 획득했다.

코람코는 회사의 ESG는 시작단계에서 부터 세계 기준에 맞게 설계했고 이를 점차 경영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향후 ESG 노하우를 부동산금융업계 전체로 확산시켜 국내 ESG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기여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론

이 두 기준은 전 세계 자본시장에서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의 일관성과 비교성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다양한 규제기관이나 자발적 단체들이 제시하는 다른 지속가능성 공시 프레임워크와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예를 들어, G20 산하 금융안정위원회(Financial Stability Board)의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유럽연합(EU)의 ESRS(European Sustainability Reporting Standards)와도 상당 부분 일치하거나 호환된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IFRS S1과 S2에 대한 관심과 준비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023년 5월 “IFRS S1과 S2를 국내에서 적용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한국 회계기준원(KASB)은 “ISSB의 표준 발표에 대해 환영하며, 한국 기업들이 이들 표준을 준수하고 고품질의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기업들도 IFRS S1과 S2에 대응하기 위해 자신의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정보 공시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민감한 산업군에서는 IFRS S2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수립하거나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을 수행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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