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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 쿠팡의 물류혁신


쿠팡이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뒤 낸 영업손실 규모는 총 6조원에 달한다. 그런 만큼 시장에선 언젠가 망할 것이라는 평가가 대세였다. 하지만 쿠팡은 2022년 3분기 끝내 영업이익을 냈다. 시장에서는 “설마설마했는데, 이걸 해내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번 실적은 쿠팡만의 혁신적 물류 네트워크가 성과를 낼 것이란 경영진의 믿음이 결과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 물류 혁신으로 시장의 불신을 어떻게 잠재웠는지 쿠팡의 첫 흑자전환을 통해 알아보자.

자료:

한경(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2111013891) 뉴스투데이(https://www.news2day.co.kr/article/20220920500284)

쿠팡뉴스룸(https://news.coupang.com/archives/26330/)

한겨례(https://www.hani.co.kr/arti/economy/it/1078588.html)

network(https://byline.network/2020/11/03-28/)

델코지식정보

https://www.delco.co.kr/





1. 물류 첨단화

쿠팡은 물류센터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배송인력을 고용하는 과정에서 지난 8년간 누적 적자가 6조 444억 원에 달하면서 시장의 부정적인 평가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그럼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 나가 마침내 2022년 3분기 끝내 수익을 창출했다. 쿠팡은 구축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그 후엔 스스로 굴러가며 더 큰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e커머스 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자동화 물류 네트워크만으로 저절로 돌아가는 틀을 구축하는 것이고, 이번 실적은 쿠팡만의 혁신적인 네크워크가 성과를 낼 것이란 경영진의 믿음이 결과로 나온 것으로 평가한다.

쿠팡은 차별화된 물류 시스템과 거대한 인프라로 최단기간 한국 내 유통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유통업계 강자로, 지난 2014년 소비자가 상품을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쿠팡의 서비스 ‘로켓배송이 지금은 우리 일상의 한 축이 되었다 하지만 그 당시는 국내 유통업계 물류 지도를 송두리째 바꾼 물류 혁신이다.

실제 쿠팡은 로켓배송 출범 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 기준 쿠팡 활성 고객 1811만명, 유료 멤버십 회원 900만명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쿠팡이 ‘속도’와 ‘규모’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유통 대기업을 흔들 물류 혁신을 일궈낼 수 있었던 저력과 배경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첫째, 유통 과정 최소화 end-to-end

쿠팡은 전국 30개 지역에 1000여개에 이르는 물류시설을 가동중으로 2021년 기준 쿠팡이 물류 기술과 인프라에 투자한 금액은 7500억원이다.

이러한 자체 물류 인프라를 통해 쿠팡은 유통 과정을 제조업체, 쿠팡 물류센터, 쿠팡 배송센터, 고객 등 4단계로 최소화했다. 이른바 쿠팡이 끝까지 전부 책임지는 ‘엔드-투-엔드(end-to-end)’ 프로세스다.

일반적인 온라인 쇼핑몰은 제조업체, 중간 유통사, 판매자, 택배 집하장, 택배 터미널, 택배 집하장, 고객까지 최소 7단계에 걸친 유통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쿠팡은 제조업체 제품을 직매입해 물류센터에 보관하는 형식으로 중간 유통사 과정을 생략하고 배송센터에 적재하고 있는 자체 쿠팡 차량을 이동해 배송을 끝내는 구조를 지녔다. 쿠팡은 이렇게 줄인 물류 프로세스를 고객 서비스를 위한 ‘속도’로 치환한다. 쿠팡은 풀필먼트센터를 통해 로켓배송 기본 옵션인 오늘 자정까지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내일 배송하는 서비스는 물론, 시간 단위로 배송이 완료되는 새벽배송, 당일배송 시스템까지 구축했다.

기존 물류센터가 입출고 업무에 집중한다면, 쿠팡 풀필먼트센터에서는 마치 백화점처럼 상품을 입고하고, 소분, 진열한다. 이후 고객이 쿠팡을 통해 주문을 하면 풀필먼트센터에서는 곧바로 피킹과 포장 작업이 이루어지고, 전국 캠프로 상품을 보내 쿠팡친구가 배송을 마무리 하는 구조로 하루 4시간, 7시간만에도 배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유통 과정을 불과 7시간 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둘째, 입고에서 출고까지 전 과정 총괄하는 창고관리 시스템

쿠팡은 또한 유통 과정에서 주문이 들어온 제품을 최대한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배송센터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물류시스템도 자체 개발했다. 이른바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으로 이 시스템은 제품 입고부터 출고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한다.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WMS시스템이 즉시 배송지와 전국 각 물류센터 별 재고 현황을 파악해 어느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출고할지 결정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관련 제품을 전달할 수 있다.

이밖에 WMS는 물류센터에서 ‘어떤 작업자가 상품을 집어올지’, ‘상품을 집어오기에 가장 짧고 빠른 이동경로는 무엇인지’ 등 작업자에게 세부사항을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셋째, 창고 내 상품 동선 최적화 시스템 운영

쿠팡 로켓배송은 직매입 구조 특성상 안 팔리고 남는 재고 부담을 쿠팡이 끌어안아야 하는데, 그 부담을 수요예측을 통해서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기반 수요예측의 기술이 이용된다.

구체적으로 쿠팡은 전국 각 지역의 고객 수요, 물동량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공급처에 상품을 발주하고 특정 물류센터에 상품을 분산 입고, 보관한다. 예컨대 부산에 있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이라면 당연히 인천이 아닌 부산 물류센터에 보관해야 배송효율을 높일 수 있다.

물류센터에 입고된 상품을 개별 선반에 진열하는 위치 또한 시스템이 지정하는데 이 시스템을 ‘랜덤 스토우(Random Stow)’라 부른다. 시스템이 물류센터 안의 빈 선반의 위치를 작업자에게 지정하여 상품 진열을 가이드 하는 방식으로 이후 출고 작업이 진행될 때도 작업자의 동선을 고려하여 피킹할 상품이 있는 보관 선반 위치를 시스템이 지정해준다.

일반적으로 상품을 종류별로 나눠 배치하는 방식은 작업자 숙련도에 따라 작업속도가 좌우되며, 다양한 품목을 가져오려면 이동 거리가 매우 길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쿠팡은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컴퓨터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각 상품 판매량과 판매시기 등을 고려해 작업자 동선 및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랜덤스토우' 방식으로 상품을 배치했다.

넷째, 실시간 처리 시스템

주문을 시간 단위로 모았다가 일괄적으로 출고하는 일반적인 온라인 쇼핑몰과 다르게 쿠팡은 실시간으로 출고 작업을 진행한다. 수백만 단위 주문이 들어오기 때문에 주문이 쌓일 때까지 출고 작업을 기다리면 시간이 낭비된다. 따라서 소비자가 결제하는 동시에 각각 주문이 WMS에 등록되고 즉시 집품, 포장 출고작업이 시작되어 낭비되는 시간을 없애는 것이다.

쿠팡의 배송 과정에도 ‘시스템’은 관여한다. 쿠팡의 배송 지역별 물량과 평균 배송량, 배송 인원수 등을 고려하여 시스템이 각각의 배송기사에게 물량을 배정하고 배송 경로를 최적화해 지정하는 방식이다. 쿠팡이 배송기사 각각을 직고용하기 때문에 만들 수 있는 방법인데, 이 때문에 쿠팡 배송기사 한 명 한 명의 배송지역과 물량은 매일 달라질 수 있다.

배송 최적화와 연결하여 쿠팡이 준비한 물류 운영 방식이 ‘싱귤레이션(Singulation)’으로, 쿠팡이 2019년 신형 화물차 도입과 함께 준비한 것인데, 낱개상품 적재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론이다. 쿠팡 화물차에 비치된 선반에 각 지역별로 이동할 소포장 상품을 미리 토트박스에 담아놓고 배송기사에게 전달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쿠팡 배송기사는 한 번에 더 많은 상품을, 더 빠르게 배송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쿠팡은 주문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이러한 광범위하고 혁신적인 물류 시스템을 총동원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더욱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2. 쿠팡의 미래형 ‘대구 풀필먼트센터(대구 FC)’ 사례

국내를 넘어 아시아권 물류센터 중에서도 최대 규모에 속하는 대구 FC는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쿠팡이 그동안의 물류 노하우와 AI 기반 자동화 혁신 기술이 집약돼 있다.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대구 FC는 직원들의 업무 강도는 획기적으로 낮추고 안전한 근로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고객을 위한 로켓 배송 서비스 품질은 한층 끌어올린 ‘최첨단 미래형 물류센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형 물류 패러다임 제시

쿠팡은 대구 FC의 건립과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을 위해 3200억 원 이상 투자했다. 축구장 46개(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의 대구 FC는 주요 물류 업무동에 무인 운반 로봇(AGV), 소팅 봇(sorting bot), 무인 지게차(driverless forklift) 등 단일 물류센터 기준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다양한 최첨단 물류 기술들을 적용하고 있다.

쿠팡은 대구 FC 7·9층에 AGV 로봇 1000여 대 이상을 도입, 상품의 진열과 집품 작업을 자동화했다. 기존에는 직원이 일일이 수많은 상품이 담긴 선반 사이를 오가며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찾아다니는 PTG(Person to Goods) 방식이었다.

하지만 대구 FC는 AGV 로봇이 수백 개 제품이 진열된 최대 1000kg 선반을 들어 바닥에 부착된 QR코드를 따라 이동, 직원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GTP(Goods to person) 방식의 물류 기술을 도입했다. AGV를 통해 전체 업무 단계를 65% 줄이고, 평균 2분 안에 수백 개 상품이 진열된 선반을 직원에게 전달한다. 주문량이 많은 공휴일을 포함해 1년 365일, 하루 24시간 가동되기 때문에 로켓배송 등 고객 경험을 향상하는 핵심 자동화 기술이다.



복잡한 상품 분류 작업은 ‘소팅 봇’을 활용해 사람이 물건을 옮기거나 들어 올리는 분류 업무를 모두 없앤 최첨단 물류 로봇이다. 상품 포장지에 찍힌 운송장 바코드를 스캐너로 인식, 단 몇 초 만에 배송지별로 상품을 분류하고 옮겨주기 때문에 ‘로켓배송’에 최적화됐다. 소팅 봇을 도입해 직원의 업무량을 65% 단축했다.

대구 FC 5층에 배치된 수십 개의 무인 지게차들은 직원의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직원이 누르는 버튼 한 번으로 무인 지게차가 알아서 대용량 제품을 옮겨준다. 무인 지게차가 운영되는 존에는 사람의 이동이 전면 차단돼 사고 발생을 원천 봉쇄한다.

대구풀필센터가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면서 경상도를 넘어 제주도까지 쿠팡의 익일배송 서비스 지역이 확대됐다. 제주도에서 전날 오후 중 상품을 주문하면, 대구풀필센터에서 상품을 선별·포장해 곧장 부산으로 보내지고, 밤 시간 동안 선박으로 제주도로 이송돼 다음 날 제주도 곳곳에 배송되는 방식이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고객 주문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주문이 들어올 가능성이 큰 상품을 창고에 미리 집품하는 방식으로 배송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전국적인 물류망 확대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쿠팡의 영향력은 더 막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준공 예정인 광주 첨단 물류센터까지 가동되면, 경기도 용인과 인천 등 수도권과 영호남을 잇는 쿠팡 물류벨트의 큰 축이 완성된다. 쿠팡은 전국을 익일배송권에 둔다는 목표로 전국 30여개 지역에 100여개 넘는 물류 인프라 구축을 위해 6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온라인 소비 빈도가 낮은 강원도와 산간 오지를 제외하면, 우리 국민 70%가 쿠팡 배송센터 10㎞ 이내에 거주할 정도로 이 업체의 전국 물류 인프라가 촘촘해진다.

쿠팡 관계자는 “대구 FC는 쿠팡의 최첨단 물류 투자를 상징하는 곳으로, 물류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직원들이 더 편하고 쉽게 일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했다”며 “AI를 이용한 상품관리, 자동화 로봇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물류 인프라 기반으로 꾸준한 고용 창출을 비롯해 지역 소상공인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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