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 오픈소스 확대하는 산업 생태계

1980년대 등장한 자유소프트웨어(Free Software)는 SW 생태계 전체의 이익향상을 위해 개발 과정의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이를 활용하여 개발한 SW(2차 저작물)의 소스코드까지 공개하도록 하는 GPL(General Public License)을 중심으로 성장하였다. 하지만 GPL의 소스코드 공개 의무는 SW를 개발하여 영리 활동을 해야 하는 기업에게는 기술 유출 우려로 작용한다. 이는 자유소프트웨어 입장에서는 개발 참여 및 활용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었다. 이러한 자유소프트웨어의 단점을 개선하고 자유소프트웨어의 개방형 SW 개발 방식의 확산을 위해 1998년 오픈소스라는 새로운 개념이 제시되었다. 이러한 오픈소스 개발을 주도한 주체는 구글, MS, 아마 존, IBM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로 이들은 오픈소스의 상업적 활용을 통해 사업 기반 확보, 신시장 창출, 기술 혁신에 성공함으로써, 오픈소스 생태계 확산의 기폭제가 되었다.

오픈소스 경향은 이제 SW산업을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산업, 통신 산업은 신기술 혁신을 준비하며, 기술 파편화 방지, 투자 비용 절약, 기술 호환성 확보를 위한 협력 수단으로 오픈소스 생태계를 활용하고 있다. 이들 산업 이외에도 블록체인, 금융, 미디어 산업으로도 이러한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미래 산업 주도권의 확보를 위한 디지털 혁신을 위해 산업 분야의 오픈소스 생태계를 주목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각 산업 분야의 주요 기업들이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을 준비하고 있으며, 디지털 혁신의 근간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5G 등의 SW 기반 신기술들이 오픈소스로 개발되고 검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오픈소스 생태계 참여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신 오픈소스 기술을 확보하고 선도하는 것이 글로벌 산업 생태계에서 기술 우위를 차지하고 산업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길이 되고 있다.

하지만 효율적인 오픈소스 활용은 최종 제품/서비스 개발을 위한 일부 과정이며, 시장 우위 확보를 위한 사업 전략, 차별화 요소 개발, 마케팅 등의 다른 기업 활동들과 효과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

오픈소스 생태계가 미래 기술ㆍ산업 혁신을 위한 동력이 되어감에 따라 정부는 오픈소스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며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 및 기업들의 오픈소스 역량 강화를 지원 해오고 있다.

자료: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주간기술동향 2007호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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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오픈소스의 확산

1980년대 등장한 자유소프트웨어(Free Software)는 SW 생태계 전체의 이익향상을 위해 개발 과정의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이를 활용하여 개발한 SW(2차 저작물)의 소스코드까지 공개하도록 하는 GPL(General Public License)을 중심으로 성장하였다. 하지만 GPL의 소스코드 공개 의무는 SW를 개발하여 영리 활동을 해야 하는 기업에게는 기술 유출 우려로 작용한다. 이는 자유소프트웨어 입장에서는 개발 참여 및 활용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었다. 이러한 자유소프트웨어의 단점을 개선하고 자유소프트웨어의 개방형 SW 개발 방식의 확산을 위해 1998년 오픈소스라는 새로운 개념이 제시되었다.

오픈소스는 자유소프트웨어와 달리 2차 저작물의 소스코드 공개 조항이 없는 MIT 및 아파치 같은 퍼미시브(Permissive) 라이선스를 적극 수용하였다. 최근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주목받는 안드로이드, 텐서플로우, 파이토치, 쿠버네티스 등의 핵심 오픈소스들이 퍼미시브 라이선스들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오픈소스 개발을 주도한 주체는 구글, MS, 아마 존, IBM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로 이들은 오픈소스의 상업적 활용을 통해 사업 기반 확보, 신시장 창출, 기술 혁신에 성공함으로써, 오픈소스 생태계 확산의 기폭제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로 오픈소스 생태계는 급격히 성장하였는데 깃허브의 활용 조직 수는 2015년 85만 개에서 2019년 290만 개로 연평균 84%씩 증가하였다. 과거와 달리 기업들의 오픈소스 생태계 참여가 크게 증가하였다. 그리고 최근 개발되는 SW의 90% 이상이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오픈소스 활용은 보편화 되었다.

오픈소스 활용은 SW 생태계를 넘어 그림과 같이 다양한 산업으로 널리 확산되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주요 산업인 자동차, 통신 분야에서도 오픈소스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최근 발표한 자료를 참조하여 국가 주요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와 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분야로 확산하는 오픈소스 동향을 소개한다.

II. 오픈소스와 SW 변화

오픈소스 생태계는 철학적인 자유소프트웨어에서 시작하여 실용적인 오픈소스로 변화되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2차 저작물의 소스코드 공개 의무 완화를 위한 퍼미시브 라이선스의 수용이다. 카피레프트 라이선스 중심의 과거 오픈 소스(자유소프트웨어)를 활용한 SW 제품/서비스를 개발할 경우, 해당 소스코드를 공개해야 했기 때문에 기술 유출에 따른 무료 사용이 가능한 SW라는 오해가 많았다. 하지만 퍼미시브 라이선스를 활용한 오픈소스를 활용하여 개발한 SW제품/서비스의 소스코드는 비공개 때문에, 기업들은 오픈소스 기반의 차별화 기술을 확보하여 오픈소스의 수익화가 가능하게 되었다.

따라서 기업들은 오픈소스 수익화를 위한 기반 기술 확보,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한 기술 투자 활동으로 퍼미시브 라이선스를 가진 오픈소스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그 결과, 최근 개발되는 오픈소스의 주요 라이선스가 카피레프트 계열 라이선스에서 퍼미시브 라이선스로 변화되었다. 퍼미시브 라이선스 비중은 2012년 41%에서 2019년 67%로 크게 증가하게 되었다. 이러한 오픈소스 수익화라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 기업들로 레드햇, 구글, MS, 아마존 같은 글로벌 혁신 기업들이 있다.

레드햇은 리눅스를 기반으로 창업하여 현재는 JBoss, 오픈스택, OpenShift 등 다양한 오픈소스 솔루션의 기술 지원 서비스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여 2019년 연 매출 4조 원을 달성하였다. 그리고 오픈소스 수익화 과정에서 활용된 SW 구독 모델이 SW 생태계의 주요 수익 모델로 부상하였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오픈소스 전략을 활용하여 구글-스마트폰 제조사-앱 개발사의 견고한 안드로이드 협력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플랫폼 수익을 창출하면서 오픈소스 기반의 플랫폼 구축 전략을 새로이 제시하였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의 1위와 2위 사업자인 아마존과 MS는 리눅스, 쿠버네티스, 엘라스틱 등 다양한 오픈소스를 적극 도입하고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MxNet, ONNX 등의 최신 기술 개발을 주도하면서 경쟁자보다 높은 품질의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오픈소스 기반의 SW 생태계 변화로 오픈소스의 중요성이 커지게 되었다. 2018년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오픈소스 역량 확보 수단으로 레드 햇을 340억 달러에 인수하였다. MS는 오픈소스 생태계 영향력 확대와 클라우드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깃허브를 75억 달러에 인수하였다. 이외에도 VM웨어의 피보탈 인수, 세일즈포스의 뮬소프트 인수같이 SW 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오픈소스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다.

SW 생태계에서 오픈소스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오픈소스 생태계에 미치는 기업들의 영향 력도 커지고 있다. 현재 리눅스는 슈퍼컴퓨터, 안드로이드, 크롬북 등 다양한 컴퓨팅 기기의 운영체제로 폭넓게 활용될 정도로 성장하였다. 이 과정에서 리눅스의 소스코드 라인 수는 1991년 약 1만 라인에서 2020년 약 250만으로 증가하였고, 인텔, 레드햇, IBM, 삼성 등의 기여 덕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III. 산업 분야의 주요 오픈소스

1. 자동차 분야 주요 오픈소스

과거 자동차는 기계적 동작으로 운행되었지만, 최근에는 인포테인먼트, 네비게이션, 자율주행 등이 적용되면서 동작 과정에 SW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탄소 배출 규제로 인한 내연기관 엔진에서 전기모터로의 동력 시스템 전환은 이러한 경향을 가속화시 키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의 부품은 3만 개에서 약 2만 개로 줄어들지만, SW와 관련된 부품의 비율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SW 혁신으로 인하여 다임러 등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기술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애플, MS 등의 IT 기업들과의 협업을 늘리고 SW 개발자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 기업과 IT 기업의 협력 과정에서 오픈소스가 주요 협력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픈소스 개발 협력을 통해 자동차 기업들은 SW 신기술 개발 비용과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IT 기업들은 SW 역량을 통해 신기술 혁신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 진출이 가능해진다.

이런 자동차 분야의 오픈소스 협력 사례로는 제니비(GENIVI), AGL(Automotive Grade Linux), 아폴로(Apollo) 등이 있다.

제니비 얼라이언스는 2009년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 공급사들이 모여 리눅스 기반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현재 제니비는 약 30여 개 프로젝트의 다양한 결과물들을 깃허브에서 공개하고 있다. 차량 부품들의 다양한 운영체제를 통합하고, 클라우드와의 연결성 개선, 차량용 공통 데이터 모델 촉진, 안드로이드 지원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AGL은 제니비와 유사하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오픈소스로 개발하기 위해 2012년에 시작했다. 하지만 독자적 운영을 하는 제니비와 달리 오픈소스 개발 활성화를 위해 리눅스 재단의 산하 프로젝트로 출발하였다. 현재 AGL은 커넥티드 카 기능들의 오픈소스 스팩 개발 추진을 위해 150개 이상의 회원사들이 가입되어 있다. 홈페이지에서 개발 일정, 로드맵, 문서 등 개발과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AGL의 오픈소스는 제품에 적용되는 SW의 70~8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벤츠, 도요타, 마쯔다 등이 자동차 신기술 개발에 AGL을 활용하고 있다. AGL은 미래 자동차 혁신을 위한 차량용 SW 기술 파편화를 예방하고, 다수의 협력을 통해 기술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시작점으로서 많은 자동차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외에도 아폴로 프로젝트와 OAA(Open Automotive Alliance)도 자동차 관련 SW 개발을 위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이다. 바이두가 주도하는 아폴로 프로젝트는 스마트 교통 솔루션, 자율주행 같은 지능형 차량 솔루션 개발을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해당 솔루션을 기반으로 바이두는 2021년 베이징에서 완전 무인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이 주도하는 OAA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자동차 연결성 강화를 위한 안드로이드 기능 개발을 위해 설립되었다. OAA 참여 기업들의 협력으로 구글은 스마트폰 앱을 차량에서 미러링하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2015년 출시했고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42개국에서 이를 제공하고 있다.

SW 기반 신기술은 편의성과 안전성 향상을 위한 미래 자동차 산업 주도권의 핵심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SW 기술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 기업들은 부족한 SW 역량 확보, 독자 SW 개발에 따른 투자 비용 증가, SW 호환성 부족에 따른 기술 도태 우려 등의 투자 위험을 피하려 한다. 이를 위해 IT 기업을 포함한 관련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오픈소스 개발이라는 투명하고 개방된 기술 협력 방식을 활용하여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 기술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2. 통신 분야 주요 오픈소스

통신 산업은 전신기 발명으로 산업화되기 시작하여 전화기, 교환기, 무선 통신, 인터넷 기술 발전과 함께 성장하였다. 특히, 전자 교환기와 인터넷 기술의 등장으로 통신 산업에서 SW가 활용되던 초기에는 SW산업과 유사하게 독자적으로 개발된 SW 기술이 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었다. 이후 교환기, 라우터, PC의 가격 경쟁력을 위해 운영체제로 리눅스가 활용되면서 오픈소스 생태계와 연관되기 시작하였다.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인프라 투자ㆍ운용 비용 절감을 위한 신기술 개발과 호환성 확보를 위해 오픈소스 개발이 활성화되어 있다.

통신 분야의 주요 오픈소스로 통신 사업자와 장비 업체들이 주도하는 리눅스 재단(LF) Networking 아래의 총 9개의 프로젝트들(Anuket, FD.io, ODIM, ONAP, Open Daylight, Pnda, SNAS.io, tungsten fabric, XG Vela)과 클라우드 관련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이 있다. 이들 중 LF Networking의 프로젝트들은 광대역 통신 장비의 효율성 향상과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한 SDN(Software Defined Networking), 네트워크 가상화, 네트워크 분석, 모니터링 및 제어 기능, 운영 자동화 기능들을 오픈소스로 개발하고 있다.

LF Networking은 표준단체, 산업 컨소시엄과 협업을 통해 통신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전 세계 모바일 기기 사용자의 70%가 사용하는 통신 서비스들에서 활용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글로벌 SW 표준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2020년 LF Networking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은 AT&T, Orange, 시스코, 삼성 같은 기업들의 주도로 1,345만 라인이 수정되었다. 5G, 인공지능, 에지 컴퓨팅, 네트워크 자동화 기술들과 융합하면서 통신 분야의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5G 표준 제정과 인프라 구축 확대로 인해 5G와 관련된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리눅스 재단은 LF Networking 프로젝트들의 5G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O-RAN, magma 등의 5G 관련 오픈소스들과 협력을 추진하며 끝에서 끝(End-to-End) 5G 솔루션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다.

O-RAN은 AT&T, 차이나 모바일 등의 글로벌 통신사 주도로 개방형 5G 접속망 표준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2018년 설립되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 유럽 국가들이 화웨이 장비 대체 기술로 O-RAN을 주목하였고, O-RAN은 현재 300개가 넘는 회원사를 가진 단체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2020년 12월 O-RAN은 3차 소프트웨어를 릴리즈하면서, 5G 무선 기술 혁신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magma는 페이스북의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으로 시작하여 4G/5G 통합 네트워크 코어 플랫폼 개발을 위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성장하였다. 2021년 중립적 거버넌스를 위해 리눅스 재단으로 이동하면서 ARM, 도이치 텔레콤, 퀄컴, OpenAirInterface 얼라이언스, Open Infrastructure 재단과 협력하여 관련 생태계를 키워가고 있다.

통신 산업은 서비스 사용자 증가의 정체로 매출 증가 폭이 둔화했지만, 넷플릭스, 유투브 사용자 증가 및 사용 시간 증가에 따른 트래픽 폭증과 5G 인프라 구축에 따른 투자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통신 사업자들은 비용 절감을 위한 장비 효율성 향상, 네트워크 자동 관리 기술 개발과 5G 신규 투자를 위한 신기술 개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오픈소스 협력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통신 장비의 호환성 향상과 장비 업체 종속성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 있으며, 오픈소스 기반의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은 신규 서비스 개발에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어, 통신 분야 기업들의 오픈소스 생태계 활용이 중요해지고 있다.

3. 다른 산업 분야의 주요 오픈소스

비트코인의 등장으로 크게 주목받은 블록체인 기술은 하이퍼레저(Hyperledger), 이더리움(ethereum), EOS 등 많은 솔루션이 오픈소스로 개발되고 있다.

이 중에서 인텔에서 시작된 하이퍼레저는 상용 블록체인 플랫폼을 위한 안정적인 프레임워크, 도구, 라이브러리 개발을 위해 리눅스 재단 산하의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로 성장하였다. 하이퍼레저 프로젝트에는 보험 및 은행 등의 금융, 제조, IT 및 통신, 자동차, 물류 등 다양한 산업의 294개 기업들이 참여하여, 분산 원장, 스마트 계약, 분산 아이덴티티, 분산 합의 등의 프레임워크와 블록체인 응용 개발 및 테스트 도구 개발들을 오픈소스로 개발하고 있다. 하이 퍼레저 솔루션을 공급하는 벤더로는 IBM, 오라클, 삼성SDS, SAP 등이 있으며 월마트, Mindtree, Honeywell, 브리티쉬콜롬비아(캐나다 주 정부) 등은 공급망 관리, 고객 관리, 온라인 부품 판매 등을 위해 하이퍼레저를 활용하고 있다.


금융 산업의 주요 오픈소스로 FINOS(Fintech Open Source Foundation)가 있다. FINOS는 2015년 설립된 SSF(Symphony Software Foundation)를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위한 오픈소스와 표준 개발 및 모범 사례 발굴을 위해 금융 회사들의 주도로 2018년 설립되었다. 지금은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JP 모건, 모건 스탠리 등을 포함한 40개의 회원사를 거느린 리눅스재단 산하 프로젝트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골드만삭스가 기여한 Legend를 기반으로 금융 비즈니스를 위한 데이터 관리 플랫폼, 금융 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금융 업무 호환성 향상 프로토콜 등 40여 개 이상의 오픈소스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금융 산업의 오픈소스 협력은 SW 중심의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금융 회사 간 협력 강화, 최신 SW 기술 확보, 유능한 IT 인력 확보를 위해서이다.


미디어 산업 분야는 애니메이션과 시각 효과를 위해 해당 산업의 84%가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다. 파편화된 SW 개발 방지, 체계적 오픈소스 관리, 건전한 오픈소스 생태계 유지를 위해 2018년 드림웍스, 구글, 인텔, 월트디즈니의 주도로 ASWF(Academy Software Foundation)가 설립되었다. ASWF는 영화, TV, 비디오 게임 등의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효율적인 기술 혁신과 산업 전반의 협력 활성화를 위한 오픈소스 개발 및 활용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거버넌스 모델과 법적 프레임워크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리고 OpenVDB(유체 시뮬레이션), OpenColorIO(디지털 콘텐츠 제작 응용), OpenCue(내부 렌더 팜 관리자), OpenEXR(고화질 이미지 처리 및 저장), Open- TimelineIO(클립, 타이밍 등 시간 정보), Open Shading Language(VFX와 애니메이션을 위한 표준 쉐이딩 언어) 등의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ASWF의 등장으로 과거 특정 회사의 독자적인 오픈소스 개발에서 벗어나 개방형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산업 전반에 걸친 오픈소스 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러한 산업 분야의 오픈소스 활동은 해당 산업 기업들에게 다수의 협력을 통한 기술 혁신 가속화, 투자 위험 감소,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며 오픈소스 확산에 따른 기술 표준화와 보편화가 된다.

하지만 기술 차별화 요소의 감소로 인해 산업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기술 혁신 가속화로 인하여 적시 대응에 실패하면 급격한 기술 격차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그리고 특정 기업 또는 일부 기업이 오픈소스 생태계를 통제하게 된다면 해당 산업 주도권 확보를 통한 독과점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IV. 결론

1980년대 제안된 자유소프트웨어로부터 시작된 오픈소스는 SW산업과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단계로 성장하였기 때문에, 많은 SW기업들은 최신 기술 확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해 오픈소스 생태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이제 SW산업을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산업, 통신 산업은 신기술 혁신을 준비하며, 기술 파편화 방지, 투자 비용 절약, 기술 호환성 확보를 위한 협력 수단으로 오픈소스 생태계를 활용하고 있다. 이들 산업 이외에도 블록체인, 금융, 미디어 산업으로도 이러한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미래 산업 주도권의 확보를 위한 디지털 혁신을 위해 산업 분야의 오픈소스 생태계를 주목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각 산업 분야의 주요 기업들이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을 준비하고 있으며, 디지털 혁신의 근간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5G 등의 SW 기반 신기술들이 오픈소스로 개발되고 검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오픈소스 생태계 참여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신 오픈소스 기술을 확보하고 선도하는 것이 글로벌 산업 생태계에서 기술 우위를 차지하고 산업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길이 되고 있다.

하지만 효율적인 오픈소스 활용은 최종 제품/서비스 개발을 위한 일부 과정이며, 시장 우위 확보를 위한 사업 전략, 차별화 요소 개발, 마케팅 등의 다른 기업 활동들과 효과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

오픈소스 생태계가 미래 기술ㆍ산업 혁신을 위한 동력이 되어감에 따라 정부는 오픈소스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며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 및 기업들의 오픈소스 역량 강화를 지원 해오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오픈소스 개발자 발굴을 위한 오픈프론티어와 오픈소스 개발자 대회, 기업의 오픈소스 역량 강화를 위한 공개SW 기술 확산 및 창업 지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커뮤니티 지원, 공개SW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위원회는 오픈소스SW 라이선스 종합정보시스템 운영과 오픈소스 라이선스 교육 및 법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2020년 SW진흥법 개정을 통해 국가연구개발사업에서 오픈소스 연구개발 활성화를 추진하여 국내 산학연의 오픈소스 연구개발 역량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오픈소스 역량 강화가 필요한 기업 및 개발자들은 정부의 오픈소스 지원 사업을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역량 강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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