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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 식량의 미래


인류는 오랜 시간 동안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지구 한편에서는 기아로, 다른 한편에서는 비만으로 병들어 가고 있다. 식량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방안은 없는지 인류가 이 숙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아보고, 불공정한 식량 시스템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자료:

리테일온https://www.retailing.co.kr/article/a_view.php?art_idx=4682?skey=top&sword=%BD%C4%B7%AE%C0%C7%20%B9%CC%B7%A1

전세계 식량위기 보고서 https://ko.wfp.org/news/global-report-food-crises-acute-food-insecurity-hits-new-highs

그린피스 https://www.greenpeace.org/korea/update/22938/blog-ce-solutions-to-food-crisis/

IMF Blog https://www.imf.org/en/Blogs/Articles/2022/09/30/global-food-crisis-demands-support-for-people-open-trade-bigger-local-harvests?utm_medium=email&utm_source=govdelivery

영남일보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20610010000677

한겨례 https://www.hani.co.kr/arti/science/future/884552.html

델코지식정보

https://www.delco.co.kr/

http://www.retailon.kr/on/

1. 식량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

식량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분쟁과 기후(환경) 위기, 건강 위기(코로나19), 가난과 불평등을 밑바탕에 둔 경제 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여기에 지속가능 글로벌 컨설팅 자문사인 ERM과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 측면에서의 불공정한 식량 시스템에서 기인한 문제가 더 크다고 판단한다.

첫 번째 이유 기후 변화

지속가능 글로벌 컨설팅 자문사인 ERM과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를 통한 생물 다양성 위기 등으로 인해 이전보다 더 많은 인류가 빈곤을 겪고, 동시에 불안정한 글로벌 식품 공급망으로 고통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기후 변화는 우리가 의존하는 자원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뭄이나 홍수와 같은 재난 위험도 증가시킨다.

2021년 4월 7일 지오글램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옥수수와 쌀의 작황 전망은 양호하다. 반면 밀과 콩은 주요 생산국에서 기후 변화와 전쟁 등의 이유로 작황의 불확실성이 높다. 밀과 콩의 작황 예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가뭄이다. 밀 주요 생산지인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지난해부터 역대 최대의 가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27개 국가 종합)에 이어 밀 생산량 2위를 차지하는 중국도 작황의 악화가 예상된다. 이유는 홍수다. 2020년에 이어 2021년 7월 중국 허난성에는 3일 동안 연평군 강수량(640.8㎜)에 근접하는 617㎜의 비가 내렸다. 당시 농지 21만 5000㏊(헥타르1ha는 1만㎡)가 침수되며 밀 파종이 늦어졌다.

이렇듯 기후 변화는 곡물 생산량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렇기에 많은 연구자가 기후와 곡물 생산량의 관계를 밝혀 전 세계에서 작황을 파악하는 도구를 개발하고, 개선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 전쟁 (분쟁)

2022년 3월 14일 기준 우크라이나 일대의 NDVI(Normalized Difference Vegetation Index)는 대부분 작황에 부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2년 전인 2020년 3월 13일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대부분 긍정적인 수치를 보였지만 달라진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건 기후조건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당 기간 우크라이나 일대에서의 강수량과 토양 수분, 증발산량 등 기후조건 데이터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기후조건 이외에 고려할 수 있는 변수는 2021년 말부터 시작돼 2022년 2월 본격화된 러시아와의 전쟁이다. 또한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시작한 이후 곡창지대가 폭격 피해를 입은 탓으로 특히 옥수수 파종 면적이 많이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2.6% 증가하여 1990년 도입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식량 가격 상승은 전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고통과 고난을 안겨다 주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식량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 '액션에이드'(ActionAid)가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및 중동에서 수행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위기에 가장 취약한 지역의 식량 가격은 무려 3배 이상 뛰었다고 한다.

이처럼 분쟁과 갈등은 여전히 식량 불안의 주요 원인으로, 전쟁이 이미 세계 식량 시스템의 연결성과 취약성을 드러냈으며, 식량과 영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높은 수준의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는 국가들은 특히 식량과 농식품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고 국제 식량 가격 변동에 취약하므로, 전쟁에 특히 더 위험할 수 있다.

세 번째 이유 코로나19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위기는 일부 가난한 나라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배고픔을 초래했다. 식량 총재고는 충분하지만, 물류의 병목 현상, 노동력 부족과 이동 제한, 무역장벽 심화 등으로 공급망이 일시 교란돼 지역별로 부분적인 공급량 감소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또한 글로벌 NGO 옥스팜이 최근 발간한 ‘고통으로 얻는 이익’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양극화가 극도로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 예로, 식량 가격의 상승으로 식품 부문 억만장자의 자산이 이틀에 10억 달러씩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동제한으로 인도적 구호활동이 쉽지않은 상황에서 빈곤국의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 장 지글러가 2007년 저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에서 지적한 기아의 이면은 하나도 바뀌지 않은 듯하다. 코로나19는 세계 보건의 취약성을, 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 식량 수급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기후 위기의 심화는 이 모든 취약성을 총체적으로 악화시킴과 동시에 다른 취약성을 드러내는 ‘그린 스완(예측 불가능한 위험)’이다.

2. 사회적 측면에서의 불공정한 식량시스템에서 기인한 문제

현재 식량 체계는 소수의 대기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은 원주민과 지역 사회에 기아, 질병, 기후위기, 생물 다양성 파괴의 씨앗을 뿌렸다. 그리고 대부분 경우, 우리가 먹을 식량이 아닌 공장식 축산을 운영하기 위한 가축 사료 및 자동차용 바이오 연료를 위해 숲과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사료 생산에 사용되는 목초지와 경작지를 포함해 농경지의 약 80%가 육류 및 유제품을 위한 가축 사료를 재배하기 위해 사용되며 그 결과, 매해 많은 산림이 파괴되고 생물 다양성에 막대한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생태계 변화는 강우 패턴과 같은 기후에도 영향을 미친다.

2050년까지 세계 인구는 98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삶의 필수 요소인 식량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못하면 20억 명 이상의 인구가 영양 결핍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의 식량 체계는 불평등을 지속시켜 왔으며, 기후 위기를 악화시켜 취약 계층을 더 큰 굶주림으로 내몰았다. 지구의 한편에서는, 기아로 먹을 것이 없어 고통받는 인구가 2018년 기준 8억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비만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당황스러운 현실은 이미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충분한 양의 먹거리가 생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전히 굶주리거나 영양 결핍에 시달리는 인구는 증가하고 있다.



3. 글로벌 식품 체계를 파괴하는 요소들

삼림 파괴와 농업으로 인한 파괴 :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양의 삼림 벌채가 이루어지고 있고 이는 생물 다양성 손실의 가장 큰 원인이다.

탄소 배출로 인한 파괴 : 농업 체계로 인한 탄소 배출은 전 세계 탄소 배출의 20%를 차지. 지난 시간 동안의 토지 이용 변화를 고려하면, 30%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수질 영향으로 인한 파괴 : 회수된 담수의 70%가 농업용 관개용으로 사용. 이는 수질 오염의 가장 큰 요인이다.

영향 공급 불균형 : 매년 280만 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사망. 이에 반해 전 세계 8억 2,100만 명은 영양부족 상태. 그중 5세 미만 어린이 사망의 45%가 영양실조로 인해 발생한다.

식품 가격의 폭등 : 2007년과 2008년 사이의 식품 가격의 폭등으로 약 1억 명의 사람들이 빈곤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4. 식량 위기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여러 이유

당면한 식량 위기와 향후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식량 위기를 초래한 원인을 제거하는 일이 그 대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 원인들에 대한 대응이 모두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라는 점이다.

전 세계 분쟁지역에서의 다툼이 종식되기를 노력해야 하지만 복잡한 이해관계가 오랫동안 얽혀 있어 그 실타래를 풀어낸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분쟁이 종식되면 글로벌 식량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기후 위기가 식량 위기를 초래한 주요 원인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탄소 감축을 통해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기후 변화를 완화시켜 마침내 식량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이상적인 대안이긴 하다. 하지만 현재의 이 심각한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거의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세계식량계획(WFP) 등 여러 국제적인 기관에서 식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국가 간 협의, 토지 이용의 극대화, 종자 개량, 분쟁 종식, 식량 수출국의 수출제한 완화, 국제적 자금지원 확대, 비료생산 증대 등이 제시되고 있다. 모두가 좋은 얘기이기는 하나 근본적인 기아 문제 해결에는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여기에 불편한 진실을 얘기하자면 고기를 생산하기 위하여 약 10억t의 곡물이 매년 가축의 먹이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사료 생산을 위한 곡물 수요가 증가할수록 곡물가는 상승하기 마련이고, 따라서 가난한 식량부족 국가들은 고기는커녕 곡물 구매도 어려워져 밥도 빵도 먹기 힘든 기아 상태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거기에다 축산 생산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은 전체 배출의 24%에서 많게는 50%로 추산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5. 그럼에도, 식량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들

글로벌 식량 위기 대처를 위한 국제통화기금(IMF) 의 정책.

- 효과적인 국내 재정 조치와 함께 세계식량계획(WFP) 및 기타 기관의 인도적 지원을 통해 식량 불안정에 취약한 사람들을 신속하고 적절하게 지원해야 한다. 전 세계가 인플레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여 생계비 부담을 낮춰야 하며, 단기적인 사회적 지원은 취약 계층에게 긴급 식량 구호나 지원금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것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차선책으로 보조금과 세금 감면 등을 통해 구제해줄 수 있다.

- 식량이 잉여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지역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개방적인 무역 정책을 유지하여야 한다. 월드뱅크는 보호무역주의 조치가 세계 밀 가격을 9% 올렸으며, 식량 위기를 악화시킨다고 한다.

- 식량 생산을 늘리고 유통을 개선해야 한다. 무역 자금 조달을 늘리고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은 식량 가격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월드뱅크와 다자개발은행이 농산물 및 기타 식품에 대한 무역 자금을 늘리고 중요한 물류 및 기반 시설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지원을 늘리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 기후 회복력을 가진 농업에 투자하여 미래의 수확량을 늘려야 한다. 기후 위기가 점점 더 강렬하고 예측 불가능해지며 식량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저소득 국가들은 기후 변화에 굉장히 취약한 상황이다. 새로운 농작물 품종에 대한 투자, 수질 개선, 정보의 격차 해소와 같이 적은 비용으로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해결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에티오피아, 케냐, 르완다는 모바일 기술을 활용하여 강수량 예측치를 제공해 농부들이 농작물 재배와 농작물 보험 가입을 최적화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환경단체 FOLU(Food and Land Use Coalition)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식량 및 토지 이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식량 토지 이용 연합의 형성을 통해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10가지의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식량 생산 및 토지 이용 방식을 전환하면 2030년까지 5,422조 원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되며 기후 위기 극복, 식량 안보 개선, 기아 해결이 가능하다고 한다. 제안되는 10가지의 시스템 전환은 1. 건강한 식단, 2. 재생 농업, 3. 단백질 공급의 다변화, 4. 음식물 낭비 막기, 5. 자연보호 및 생태 복원, 6. 해양환경 보호, 7. 지역 사회 연계, 8. 농촌 생계 강화, 9. 디지털 혁명의 활용, 10. 성평등의 촉진과 인구 통계학적 전환의 가속화이다.

하지만 식품의 경우는 우리가 생산하는 측에 있지 않기 때문에 생산 쪽을 바꾸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 일주일에 한 번 채식하는 것이다. 이는 단백질 소비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동시에 우리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가난한 나라 국민의 밥을 빼앗아 가축에게 먹인 다음 그 가축의 살코기를 많이 먹은 결과로 인해, 부유한 나라 국민이 대부분인 세계 약 19억 명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 과체중과 비만으로 고생하고 있다. 극과 극의 양극화 비극이 벌어 지고 있다. 이런 양극화 문제는 유엔기구도 정부도 어떤 구호단체도 해결할 수가 없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오로지 내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 모두가 내가 먹고 있는 고기 소비량의 절반만 줄이기로 결심한다면, 지구생태공동체에는 획기적인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일주일에 한 번 채식하는 것이다.

- 로컬 푸드 판매장과 유기농 식품 판매가게 등을 이용하는 것이다. 로컬 푸드라고 함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으로 운반 거리의 감소와 환경 보호의 개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1990년대부터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요구와 지역 농업의 위기로 인해 시작되었는데 농산물의 생산지와 그 과정을 정확히 알 수 있어 안전한 공급과 환경 보호에 큰 도움이 되면서 안전한 식생활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써 등장하였다.

로컬 푸드의 장점은 지역 농업인들은 일정 소득 이상을 보장받을 수 있고, 소비자들은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유통되어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이다. 4인 가족이 버리는 음식물로 인해 1년간 온실가스가 724kgCO2e나 배출된다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면 식량자원 낭비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다.


식량주권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 및 확립을 위한 과제

식량을 둘러싼 여건 변화를 고려하는 경우 수입국의 입장에서는 식량주권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식량주권 관점에서 보면 수출국이나 수입국을 불문하고, 또한 시기를 불문하고 국민은 식량을 확보할 수 있는 주권을 가진다. 수출국이 식량 부족시에 수출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권리를 가지는 만큼, 수입국은 어떠한 경우이든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일정 수준의 자급률을 유지하는 주권을 가져야 한다. 시장개방에 의한 무역이 확대될수록 이러한 권리가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계 각국은 헌법이나 관련 법률에 식량주권을 규정하여 그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떻게 그 권리를 요구할 것인가가 중요해지고 있다. 동시에 정부도 책무를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 한다.

빈곤국(기아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사회시스템 개선

생태계 유지에 도움이 되는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 시스템을 만들고, 씨앗, 농작물, 가축, 관련 야생종의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발도상국, 특히 최빈국의 농업 분야의 생산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협력의 증진을 통해 농촌사회기반시설, 농업연구,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 또한 확대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형태의 농업수출보조금과 그에 상응하는 효력을 발생시키는 모든 수출요건의 철폐가 필요하며, 세계농업시장에서 무역규제와 왜곡 현상을 바로잡고 방지해야 한다. 과도한 식량 가격의 변동성을 제한할 수 있도록 기준 마련 또한 꼭 이루어져야 한다. 이 모든 것이 국내외에 잘 이행되도록 시민사회의 인식을 강화하고, 시스템 개선의 이행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하며, 부정의한 체제에 대해 시정하도록 국제기구, 정부, 기업에 정책제언 요구를 지속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안 식량의 개발 및 농업 신기술을 이용한 생산량 증가

식량 생산에 대한 대안적 접근은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고민과 접근이 식량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다만 충분한 시간만 주어진다면 인류가 굶주림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안 식량은 배양육, 식물성 고기 및 식용곤충 등으로 단백질 공급원의 확장이 주를 이룬다. 그 이외에 수직농장, 도시농장 및 디지털 농업 등 신기술을 농업에 활용하거나 농업 방식을 변화시켜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 배양육(Lab Grown Meat): 고기 근육세포를 무한 증식시켜서 육류 등을 얻을 수 있다. 고기, 우유 및 가죽을 배양육 기술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데, 그 범위는 지속적으로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13년 기술이 처음 개발되었을 때, 햄버거 패티 하나의 가격이 3억4천만원 가량이었으나, 2020년경에는 약 500g에 3천~5천원 정도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 식물성 고기(Meat Analogue 등): 두부를 이용하여 고기를 만들 수 있다. 최근 관련 기술의 발달은 식물성 고기가 저작감, 식감, 향미에서 소고기와 거의 유사한 정도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 식용곤충(Edible Insects): 식량 대안으로 식용곤충 논의가 늘어나고 있다. 생산성 및 고품질의 단백질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번데기나 굼벵이 등의 유충을 식용곤충으로 활용했다.

- 수직농장(Vertical Farm): LED와 수경재배 및 여러 층으로 채소 등을 재배하는 방식이다. 채소가 에너지를 흡수하는 빛 파장이 특정되어 있음이 확인되면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수직농장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로 인해 수직농장 연구가 활성화되었다. 일부에선 작은 공간으로 100여 층의 수직농장을 만들어 도시 인구 모두에게 야채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도시농장(Urban Agriculture): 도시 유휴지, 건물 옥상 및 아파트 베란다에서 야채 등을 기르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성이 없는 도시인을 위해 로봇 농업이 적용되기도 한다. 도시의 구조와 도시농장은 상관관계가 있다. 도시농장은 도시인의 정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채소 소비를 증가시키고 채소의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다.

- 디지털 농업(Digital Agriculture): 사물통신, 드론, 인공위성 등의 기술을 이용하여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접근을 의미한다. 드론과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재배 종목과 상황을 실시간 확인함으로써 농작물 수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한 이들 기술을 이용하여 농약을 배포할 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 사물통신으로 더 적은 물과 더 적은 농약을 사용함으로써 비용은 더 줄이면서 더 높은 가격의 농작물을 만들 수 있다.

6. 식량의 미래는 모두의 미래

지금까지 식량 체계가 단순히 기후 위기에 기인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환경적,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 측면에서 어떤 문제에 직면해 있는지 살펴봤다. 지속가능한 식량 체계를 위한 범지구적 이니셔티브들의 고찰은 생물 다양성의 위기 및 식량 체계의 문제가 인류가 직면한 당면 과제 중 하나임을 잘 보여준다.

식량 체계의 미래는 정치, 경제 및 사회의 문제를 함께 파악하고 선행적으로 대응하는 방법과 더 나아가 개개인 하루하루의 선택에도 달려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건강한 먹거리는 모두의 권리이기에 식량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국가 및 지역정부 각각의 역할과 국제 협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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