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 새로운 인터넷 개념 Web 3.0 부상
하나금융연구소에서 흥미로운 Web 3.0 관련 자료를 발표하였다. Web 3.0은 개방형 블록체인 프로토콜 위에 개인 사용자가 자신의 자산 및 개인정보 등을 자체 보유하는 새로운 디지털 세계의 비전을 실현하는 개념이다. 가상자산 뿐만 아니라,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및 스테이블코인, NFT, DAO(분산형 자율조직), P2E(play-to-earn) 게임, 탈중앙화 된 메타버스 등이 이에 포함된다.
Web 3.0은 초기 인터넷인 Web 1.0, 상호작용이 가능한 Web 2.0에서 진화한 개념이다. 개방형 블록체인 기반의 Web 3.0은 읽기 및 쓰기뿐만 아니라, 사용 및 개발 등의 기여도에 따라 자체 토큰 배분 등을 통해 소득 획득과 해당 프로토콜에 대한 소유가 가능해지면서 사용자들의 가치 확보 참여가 가능하다. Web 3.0이 빅테크 기업 및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대안이 될 수가 있다.
향후 기술 인프라와 생태계 발전으로 Web 3.0이 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개인의 가상자산 투자에 이어 기관투자자의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Square 및 Stripe, Visa 등과 같은 지급결제 회사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 회사인 Twitter도 crypto 전담팀을 신설하여 관련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향후 금융회사는 물론, SNS 및 미디어, 게임회사, 소비자 제품/서비스 회사에 이르기까지 Web 3.0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적절한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하나금융연구소의 Web 3.0 자료를 정리해본다.
자료: 하나금융연구소, ‘Web 3.0, 새로운 인터넷 부상’, 하나 CEO 경영이슈 2022년 3월 14일 제6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2021.12), “Web 3.0의 부상과 시사점” The Block(2021.12), “Digital Asset Outlook 2022”
Coinbase(2022.1), “A Simple Guide to the Web3 S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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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yscale(2021.11) “The Metaverse, Web 3.0 Virtual Cloud Economies”
Maple Leaf Capital(2021.8), “Web3 Thematic: We Are Now Past 0 to 1, 1 to N Is Next”
McCormick, Packy(2021.5), “Own the Internet: A Bull Case for Ethereum”
Messari(2021.2.9), “Web3 ELI5: What is Web3?”
Variant Fund(2020.7), “The Ownership Economy: Crypto & The Next Frontier of Consu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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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ger, Albert(2021.12.28), “Web3/Crypto: Why Bother?”
Xie, Linda (2021.6), “Composability Is Innovation
델코지식정보
https://www.delco.co.kr/
http://www.retailon.kr/on/
1. 전체 요약
1-1. ‘Web 3.0’ 개념 부상
가상자산이 단순 화폐가 아닌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새로운 인터넷 기반이 된다.
• 가상자산(비트코인, 이더리움 등)과 NFT(대체불가 토큰), 블록체인 기반 게임, 메타버스 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보다 포용적이며 커뮤니티 주도하에 운영되는 개방형 블록체인 기반의 미래 인터넷 개념이 부상.
- 가상자산 시장을 표현하는 ‘crypto’는 부정적이고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반영. 반면, ‘Web 3.0’은 긍정적이며 기술 혁신을 강조한 보다 정확한 개념으로 평가.
• Web 3.0이 구현될 경우, 개방형 블록체인 프로토콜 위에 개인 사용자가 자신의 자산 및 개인정보 등을 자체 보유하는 새로운 디지털 세계의 비전이 실현될 전망
- 가상자산 뿐만 아니라,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및 스테이블코인, NFT, DAO(분산형 자율조직), P2E(play-to-earn) 게임, 탈중앙화 된 메타버스 등이 이에 포함.
1-2. Web 3.0은 초기 인터넷인 Web 1.0, 상호작용이 가능한 Web 2.0에서 진화한 개념
• Web 1.0은 웹페이지 제작자가 콘텐츠를 작성하면 다른 사용자들이 정보를 얻고 읽는 것으로만 그치는(읽기 전용) 제한적이고 정적인 형태
• Web 2.0에서는 이후 인터넷 발전으로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하여 사용자간 정보를 주고받는 상호작용(읽기-쓰기)이 가능.
- 그러나 중앙집권적 폐쇄형 플랫폼이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가로 사용자의 데이터 수집에 주력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광고 중심 수익모델)하면서 사용자 등 커뮤니티가 아닌 회사가 이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문제가 제기.
• 반면 개방형 블록체인 기반의 Web 3.0은 읽기 및 쓰기뿐만 아니라, 사용 및 개발 등의 기여도에 따라 자체 토큰 배분 등을 통해 소득 획득과 해당 프로토콜에 대한 소유가 가능해지면서 사용자들의 가치 확보 참여 가능
1-3. Web 3.0이 빅테크 기업 및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대안이라는 인식도 확산
• 페이스북 및 구글, 카카오, 네이버 등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중앙집권적인 네트워크를 운영해 사용자 증가에 따라 시장지배력을 강화
- 특히 방대한 데이터와 네트워크 효과를 이용하여 금융 등 근접 분야로 지속 확장하고 있는 빅테크에 대한 반독점법 강화로 대응할 필요성이 제기.
• 그러나 Web 3.0 시나리오에서는 오픈 네트워크상 다양한 사용자 및 개발자의 참여에 따라 해당 토큰을 배분받고, 해당 네트워크에 대한 소유권 및 경영에 관한 의사결정권을 취득하는 동시에 개인 정보 및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도 유지
- 정부의 데이터 통제 및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음
1-4. 향후 기술 인프라와 생태계 발전으로 Web 3.0이 보다 중요해질 전망
• 개인의 가상자산 투자에 이어 기관투자자의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 확대
- 미국 벤처캐피털사인 a16z 및 Paradigm은 최근 Web 3.0에 대한 투자를 위해 각각 22억 달러(’21.6)와 25억 달러(’21.11) 규모의 벤처투자펀드를 조성
• 최근 Square 및 Stripe, Visa 등과 같은 지급결제 회사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 회사인 Twitter도 crypto 전담팀을 신설하여 관련 서비스 개발에 박차
• 향후 금융회사는 물론, SNS 및 미디어, 게임회사, 소비자 제품/서비스 회사에 이르기까지 Web 3.0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적절한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
2. 새로운 인터넷, Web 3.0
2-1. Web 3.0은 초기 인터넷인 Web 1.0, 상호작용이 가능한 Web 2.0에서 진화
● Web 1.0은 웹페이지 제작자가 콘텐츠를 작성하면 다른 사용자들이 정보를 얻고 읽는 것에 그치는(read-only) 제한적이고 정적인 형태
- 이때 인터넷은 개방형이며 분산화 되었으나, 할 수 있는 행동 범위는 상당히 제한적
● Web 2.0에서는 인터넷 발전으로 페이스북, 유투브(구글), 트위터 등 다양한 중앙집권적인 플랫폼을 통하여 사용자간 정보를 주고받는 상호작용이 가능
- 그러나 중앙집권적 폐쇄형 플랫폼이 무료 서비스 제공의 대가로 사용자의 데이터 수집에 주력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광고 중심 수익모델)하면서 사용자나 콘텐츠 제공자가 아닌 회사가 해당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
● 개방형 블록체인 기반의 Web 3.0은 Web 2.0에서 가능한 읽기 및 쓰기뿐만 아니라, 소유 기능을 제공
- 자기 데이터 및 콘텐츠, 자산에 대한 완전한 소유는 물론, 해당 블록체인 프로토콜에 대한 사용 및 개발 기여도에 따라 자체 토큰 배분 등을 통해 소득 획득과 해당 프로토콜에 대한 지분과 같은 소유가 가능해지면서 사용자들은 가치를 확보한 참여가 가능
● 다시 말해, Web 3.0은 블록체인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여 중개자나 허가가 필요 없는 탈중앙화 된(decentralized) 인터넷 또는 인터넷의 새로운 버전
2-2. Web 3.0은 빅테크 기업의 독과점 행위에 대한 대응으로 부상
● 인터넷의 원래 비전은 개방된 탈중앙화 네트워크 상에서 사용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었으나, 빅테크 기업의 부상 등으로 오히려 폐쇄성과 통제가 심화
- 탈중앙화 된 인터넷에 대한 비전은 일부 기술 기업들이 독과점적으로 통제하면서 훼손
● 이러한 빅테크 기업들이 구사하는 사업모델들이 고착화되어 왔으나, 최근 공개형 블록체인의 발전으로 디지털 산업의 독과점 구조가 점차 약화되는 모습
- 빅테크 기업들의 검열 및 감시, 사용자에 대한 착취 등에 대한 반감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는 한편, 이들의 독과점적인 행위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조짐도 보임
● Web 3.0에서는 중앙집권적인 중개자나 단일 실패점(SPOF, single point of failure) 없이 사용자 누구나 허락 없이 글이나 콘텐츠를 올리고, 무분별한 검열이나 감시, 사용자에 대한 일방적인 규칙 및 알고리즘 변화 등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능
2-3. 보다 개방적이고 민주주의적인 인터넷을 추구하는 Web 3.0 시대가 도래
● 커뮤니티가 주도했던 분산된 Web 1.0과 Web 2.0의 현대적인 기능을 결합한 Web 3.0은 아직 초기 단계
● Web 3.0에서는 빅테크 기업이나 대형 금융회사 등 중개자 없이 사용자는 자기 신원(ID) 및 데이터, 콘텐츠, 디지털자산 등을 직접 보관하고 이동시킬 수 있음
● 무엇보다 중앙집권적인 빅테크 기업 등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수익화 하는 사업모델 대신, Web 3.0에서는 프로토콜이나 네트워크,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기여도(창립, 구축, 투자, 개발기여, 사용량)등에 따라 토큰(가상자산 또는 NFT) 배분을 통해 소유권 및 금전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어서 Web 2.0보다 민주주의적인 모델로 평가
● 한편 개방형 블록체인은 오픈소스이므로, 핵심 소프트웨어가 모듈화 되고 특정 네트워크 내 상호운영이 가능하며, 개발자들은 기존 코드 및 스마트계약 등을 자유롭게 활용하여 ‘레고 블록’처럼 다른 코드와 조합하여 새로운 기능 및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유리
● 따라서 Web 3.0은 자유 및 포용, 분산된 커뮤니티 형성 등 인터넷이 본래의 가치를 되찾기 위한 혁신으로서 21세기 기술 및 비즈니스 생태계 변화를 견인할 잠재력이 큼
3. Web 3.0의 핵심요소
3-1. Web 3.0의 핵심은 탈중앙화 및 토큰 배분을 통한 소유권(ownership)
① 탈중앙화
● Web 2.0에서 빅테크 등 대형 플랫폼 기업이 가진 시장지배력은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운영하여 통제하는데 기인
- 예를 들어, 페이스북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접근 권한은 페이스북만이 결정
● 빅테크와 같은 중앙집권적인 플랫폼들은 초기에 네트워크 효과 강화를 위해 사용자 및 창작자, 개발자 및 다른 기업 등 제3자에 대한 유치와 협력에 주력하지만, 성장이 어느 단계에 이르면 이러한 관계가 포지티브섬에서 제로섬 게임으로 전환
- 성장지속을 위해 사용자를 유치하는데 집중하기보다, 그들의 데이터를 추출하는데 주력하면서 파트너들과의 협력관계가 경쟁 관계로 변함
● Web 3.0에서는 단일이나 소수의 주체가 통제할 수 없는 블록체인이 데이터베이스이며 이는 Web 2.0과는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
● 실제로, Web 3.0의 가장 발전한 분야인 DeFi에서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어플리케이션이 이미 수백 개 있는데, 이들 모두가 같은 데이터베이스(블록체인)를 공유
● 데이터베이스 개방으로 시장지배력이 대형 플랫폼에서 다시 개인 또는 커뮤니티로 이동시키는 것(민주화)이 Web 3.0의 궁극적인 목표
② 소유권
● Web 1.0이 정보 경제이고, Web 2.0이 플랫폼 경제였다면 Web 3.0는 소유 경제라고 할 정도로 소유권은 Web 3.0의 핵심 특징이자 장점으로 간주
● Web 2.0에서는 페이스북과 같은 빅테크 기업이 본인의 신원 및 데이터, 콘텐츠 등을 수집하여 수익화 할 수 있었다. 그러나 Web 3.0에서는 사용자가 이러한 데이터를 소유하면서 특정한 블록체인의 상호운영 기능으로 어플리케이션 간에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음
- 본인의 신원과 데이터는 물론, 콘텐츠 및 디지털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유지
③ 디지털 토큰
● 탈중앙화 된 블록체인에서 구축된 디지털 토큰은 Web 3.0의 필수 요소
● 창립자, 개발자, 사용자 등 네트워크 발전에 기여하는 자들에게 디지털토큰(가상자산 및 NFT)의 배분을 통해 가치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해당 네트워크의 성장을 조율
- 토큰 배분을 통해 지분소유와 유사한 형태로 해당 탈중앙화 된 네트워크에 대한 거버넌스 권한을 부여받을 수 있으며 토큰들은 시장에서 별도의 가치가 측정
● 디지털 토큰 배분을 통해 관계자들에게 디지털 재산권(property rights)를 부여함으로써 Web 3.0 토큰 소유자들이 인터넷의 한 부분을 소유한다고 할 수도 있음
3-2. Web 3.0은 오픈소스와 결합성으로 혁신 속도가 매우 빠름
● Web 3.0 프로젝트(프로토콜 및 어플리케이션) 대다수는 소스 코드를 공개(오픈소스)하므로 누구나 그 코드를 활용하고 개선시킬 수 있어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드를 처음부터 다시 구현할 필요 없이 해당 코드를 찾아서 활용하면 됨
- 일례로 탈중앙화 거래소(DEX, decentralized exchange)를 최초로 구상한 Uniswap의 코드가 오픈소스로, SushiSwap 및 PancakeSwap 등이 해당 코드를 활용하여 새로운 DEX 개설
● 또한 오픈소스는 결합성을 가능하게 하는데, 이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레고 블록’ (모듈)처럼 활용하여 표준이 같은 블록체인 서비스와 손쉬운 결합이 가능
- 예를 들어, 블록체인 기반 가상현실 플랫폼인 Decentraland의 경우, 코드가 오픈소스이므로 다른 개발자들이 그 위에 허락 없이 새로운 게임 등을 구축할 수 있음
- 또는 유명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 Axie Infinity의 경우, 게임을 통해 여러 가지의 가상자산을 획득할 수 있는데, 다른 가상자산과 교환하기 위해 이미 구축된 DEX를 게임 내에 탑재
● 따라서 오픈소스와 비허가성(permissionless), 모듈화와 결합성 등으로 인해 특정한 기업이 아닌 다양한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함에 따라 기존 Web 2.0에 비해 혁신에 유리할 전망
4. Web 3.0의 주요 분야
4-1. Web 3.0는 다음과 같은 분야로 구성
① Cryptocurrency(가상자산)
●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이 대표적인 가상자산으로, 허가가 필요 없는 개방형 블록체인에 고유의 화폐(money)와 같은 기능을 보유
- 이들은 공개-개인 키 암호방식을 통해 탈중앙화 된 P2P 방식으로 가치 전달이 가능한 금융시스템뿐만 아니라, 데이터베이스와 컴퓨팅(전산) 역할도 병행
● 실제로 Web 3.0이라는 표현이 확산되기 전까지는 가상자산과 개방형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업계는 자칭 ‘crypto’ (cryptocurrency의 축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
- 그러나 가상자산 시장을 표현하는 ‘Crypto’는 부정적이고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반영.
- 반면, ‘Web 3.0’은 긍정적이며 기술 혁신 측면을 강조한 보다 정확한 개념으로 평가
② DeFi(탈중앙화 금융)
● 탈중앙화 금융(DeFi, decentralized finance)은 가상자산의 적용 사례 중 가장 먼저 성장하고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2020년 여름, 소위 “crypto summer”부터 부상
● 디파이 어플리케이션은 스테이킹, 대출·차입,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 발행(메이커DAO), 토큰 스왑(Uniswap 등) 그리고 파생상품(dYdX)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가 존재
- 미국 BlockFi 등 스테이킹·대출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소위 ‘CeFi’)과 메이커 DAO 및 컴파운드, Uniswap 등 탈중앙화 된 진정한 DeFi 서비스는 구분이 필요
③ NFT(대체불가 토큰)
● NFT는 특정 블록체인의 고유 디지털 자산으로, 희소성(scarcity), 진위성 (authenticity), 검증 가능성(verifiability) 등 세 개의 특성을 보유
● 현재 NFT 대부분은 jpeg 또는 디지털 미술작품 등의 형태가 우세하지만, 향후에는 신원 확인에서부터 확인 증명서 및 토지/부동산 소유증서, 증권 등 형태로 확산될 전망
● 게임회사는 물론, 패션업계에서 유통업계,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업종에서 NFT가 활용될 전망
④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 DAO(탈중앙화된 자율조직,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s)는 비대면(remote) 협력 및 조정 등 거버넌스를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 기반 커뮤니티임
- 중앙집권적인 주체 없이 개인들이 모여 자율적인 제안과 투표를 통해 운영
● 개방형 블록체인의 분산 특성을 감안하면, 중앙집권적인 기업 대신에 보다 투명하고 민주주의적인 네트워크 운영에 대한 거버넌스를 위해 DAO들이 필요
- 개념이나 운영 모델에 대한 구상이 아직 초기이나, Web 3.0와 함께 성장할 전망
⑤ Creator Economy
● Web 3.0에서 사용자들이 네트워크의 한 부분을 소유할 수 있어 가치를 창출하고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창작자들(creator)에 큰 변화가 예상
● Web 2.0에서는 페이스북 및 트위터, 틱톡 등의 크리에이터가 획득할 수 있는 수익은 0%이며 Spotify와 같은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의 경우 수익 중 일부 보상에 그치며, 미술가들은 통상적으로 갤러리에 절반의 중개 수수료를 납부
- 유튜브는 광고 수익의 절반을 크리에이터들과 나누어 그나마 양호한 편
● Web 3.0에서는 조회수 최대화 등에 주력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ex. 수백명)의 열정적인 팬들로부터 생계 가능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장점
- 커뮤니티 조성 등으로 중개자 없이 열성적인 팬들에게 NFT 및 특별 멤버십(과 이에 따른 혜택)을 직접 판매하는 등 보다 친밀한 방식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수익을 창출
- 음악인이나 미술가 등은 음원파일이나 미술 작품을 NFT로 만들어 중개자 없이 팬(또는 사용자)들과 소통하고,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회도 많아질 가능성
⑥ 탈중앙화 된 메타버스
● 페이스북이 Meta로 회사 명칭을 변경하면서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2021년 중반부터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주로 AR/VR 또는 3D 아바타를 활용하여 가상공간에서 교류하는 등의 개념으로 정착
● Web 3.0의 메타버스는 특정한 기업의 중앙집권적인 주도 없이, 탈중앙화 된 개방형 블록체인 위에 사용자가 본인의 신원 및 데이터, 디지털 자산 등이 포함된 월렛(계좌)을 다양한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개념(휴대성)
- Roblox 및 Fortnite, Minecraft 등 게임 플랫폼들이 Web 2.0 메타버스에서 다양한 가상세계를 구현하고 있어 사용자가 많으며 Meta 및 Microsoft 등은 메타버스 분야를 주요 전략 분야로 선언하면서 메타버스 세계 구현에 적극적인 모습
- Web 3.0 메타버스의 경우 블록체인 기반 게임인 Axie Infinity가 크게 성장. 반면, Decentraland, Sandbox 등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아직 활용도가 낮은 상황이나 향후 성장 잠재력이 유망
5. Web 3.0의 기술 축적
5-1. Web 3.0의 기술 아키텍처는 복잡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이지만, 다음과 같은 단순화된 비기술적인 스택의 구조 제시가 가능
① 프로토콜 레이어
● 기술 스택의 맨 아래에 있는 프로토콜 레이어로, 모든 어플리케이션의 기반이 되는 블록 체인 아키텍처
- 공개-개인 키 암호 방식을 통해 희소성 있는 디지털 자산을 소유/전달할 수 있는 기능을 개척한 비트코인은 가장 중요한 개방형 블록체인으로 평가되나, 현재 스마트계약 등 기능의 부족으로 Web 3.0에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
● 한편 스마트계약 기능이 우수한 레이어1 플랫폼인 이더리움은 Web 3.0에서 주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Solana, Avalanche, Cosmos 등과 같은 레이어1 블록체인들이 개발되어 많은 Web 3.0 어플리케이션의 기반을 제공
●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위에 네트워크의 결제 처리 속도 및 스마트 계약 기능 등의 용량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레이어2 확장성(scaling) 프로토콜들이 등장
- 비트코인은 빠르고 저렴한 결제와 스마트계약 기능을 위해 각각 Lightning Network와 Stacks가 개발되었으며 이더리움은 용량 한계의 극복을 위해 Optimism, Polygon 등이 구축
② 인프라/카테고리 프리미티브
● 프로토콜 레이어 위에 있는 인프라 레이어는 상호운영이 가능하며 기초 단위의 코드로 특정한 작업을 수행하는 소위 ‘카테고리 프리미티브(category primitives)’로 구성
● 해당 레이어는 스마트계약 감사 및 데이터 저장,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분석, DAO 거버넌스, ID 솔루션, 다파이 등 다양한 기능으로 구성
- Uniswap와 Arweave는 각각 자산간 스왑과 탈중앙화 된 방식의 데이터 저장을 가능하게 함
● 이들은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은 제한적이지만, 개발자들이 이러한 프리미티브들을 “레고 블록’처럼 결합하면 다양한 앱의 구성이 가능
③ 적용사례(Use Case) 레이어
● 프로토콜 및 인프라 레이어 위에 아래 레이어 요소들이 결합되어 사용자가 직접 활용하는 적용사례가 발생하는 레이어
- 일례로, 블록체인 기반 게임 Axie Infinity는 이더리움 기반 토큰과 NFT를 활용하는데, 이들은 Ronin이라는 저비용/고처리량 사이드체인에서도 거래가 가능하며 여기에 탑재된 Katana 등 DEX를 통해 게임 참가자들이 필요한 토큰을 위해 ETH 등을 교환할 수 있음
● 이와 함께 분산형 블로깅 플랫폼 Mirror는 데이터 저장을 위해 저장 프로토콜인 Arweave를 활용하고 저자들에게 지불하는 수수료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통해 송금
● Uniswap의 경우, 일련의 스마트계약으로 구성된 인프라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는 프론트 엔드로도 작용하여 인프라 및 적용사례 레이어에 해당
④ 액세스 레이어
● Web 3.0의 기술 스택 맨 위에 엑세스 레이어가 있으며, 이는 Web 3.0의 모든 활동에 접근점(entry point)으로 사용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구성
● Axie Infinity 및 디파이 등에 참여하기 위해 일단 Metamask와 같은 월렛이 필요하며, 그 이전에 거래소 등에서 법정화폐를 가상자산으로 교환할 필요
● 월렛에 가상자산을 넣은 다음 사용자들은 DappRadar과 같은 어그리게이터를 통해 다양한 Web 3.0 앱을 검색하고 연결할 수 있으며 Zapper, Zerion and Debank를 통해 다양한 앱에 걸친 본인의 모든 활동과 자산을 추적할 수 있음
5-2. Web 3.0의 특성인 모듈화와 상호 운영성을 감안하면, 향후 기술 스택이 다양한 형태로 결합되며 새롭고 흥미로운 가능성들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
6. Web 3.0의 전망
6-1. Web 3.0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 따라 투자자 및 각종 기업들의 관심 증폭
● Web 3.0의 잠재력을 파악한 전문 투자자와 업계 종사자가 투자 활동 확대
- 미국 유명 벤처 캐피탈사 a16z 및 Paradigm, 가상자산 거래소 FTX는 Web 3.0에 대한 투자를 위해 각각 22억 달러(‘21.6)와 25억 달러(’21.11), 20억 달러(‘22.1) 규모의 벤처 투자펀드를 조성
● 다양한 기업들도 Web 3.0의 가능성을 보고 관련 사업들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 Square 및 Stripe, Visa 등과 같은 지급결제 회사는 물론, Robinhood와 같은 주식거래 앱, 소셜미디어 회사인 Twitter도 가상자산 전담팀을 신설하여 서비스 개발에 박차
- 페이스북의 경우, 자체 스테이블코인(Diem)을 개발하려다 각국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되었으나, 회사명을 변경하고 메타버스 회사로 전환을 선포하는 등 Web 3.0의 요소들을 얼마나 도입할지에 대한 관심이 주목
- 한편 구글,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회사도 가상자산 관련 인력을 유치하고 있으며, 다양한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 Walmart와 같은 대형 유통 업체, 각종 소비자 상품 및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NFT 등을 활용한 마케팅이나 사업 모델을 모색
6-2. Web 3.0은 아직 초기 단계로 확장성(scalability) 및 사용성(usability), 규제환경 등의 걸림돌이 존재
● 확장성 문제의 경우, Solana 및 Avalanche, BNB Chain 등 새로운 고용량 블록체인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의 경우, Arbitrum, Optimism, Polygon 등 다양한 레이어2 솔루션이 등장함에 따라 처리 용량이 개선되는 추세
● 규제 문제는 여전하지만, 이는 가상자산의 존재 필요성 여부뿐만 아니라, 이들에 대한 정의, 그리고 금융 및 산업 시스템의 변화에 대한 논의가 아직 진행 중이며 이러한 이슈들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
● Usability도 문제지만 기존 인터넷의 사용성이 점차적으로 크게 개선된 것처럼, Web 3.0의 사용자 경험을 Web 2.0에 못지않게 개선시키는 노력들이 확대
● 실제로, Web 3.0의 가장 큰 문제는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등이 워낙 생소한 분야라, 관련 주제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며 이를 이해하는데 완전히 새로운 사고방식(mindset)이 요구
● 또한 각 이해관계자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Web 3.0의 미래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
6-3. Web 3.0 생태계는 디파이 앱 확대 뿐만 아니라, 인프라/데이터/도구 등도 개선됨에 따라 실험적 차원의 투자를 넘어 다양한 적용 분야로 확산될 가능성
● 일반 산업에 상응하는 산업들이 Web 3.0에 등장하고 있으며, 디파이 등 금융부문을 시작으로, 크리에이터 경제 및 게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소셜미디어, 메타버스, IoT와 함께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관련 인프라 기술 분야로 확대
- 새로운 소프트웨어 및 조직 형태 등 아직까지 상상하기도 어려운 분야로의 확산도 가능
● 이러한 섹터들이 소비자 및 기업들로부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게 되면 실질적인 수익이 Web 3.0 생태계에서 발생할 전망
● 이와 같이 Web 3.0 시대가 도래할 경우, 다양한 산업구조를 바꾸는 등 상당히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으며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Web 3.0 세상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 방식 및 전략적인 사업 모델을 설립하는데 주력할 필요
6-4. 금융업도 Web 3.0에 대한 대응 방안을 강구할 필요
● 금융업의 경우, Web 3.0의 핵심 목적인 탈중개화가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아 Web 3.0의 발전을 무시하거나 방해할 유인이 많겠으나, DeFi 등 Web 3.0의 모멘텀이 나날이 확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이슈에 대한 검토가 필요
- 특히 젊은 세대에서 가상자산 및 Web 3.0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새로운 시각으로 산업 환경을 바라보고 그들의 니즈를 충족하는데 노력이 필요
● 가장 먼저 검토할 사업 분야로는 디지털자산을 직접 다루지 않고, 가상자산 거래소와 연결하는 서비스, 증권사 등의 관련 주식/토큰에 대한 리서치 역할 수행이나 관련 회사(주식) 또는 프로토콜(토큰)에 투자하는 방식
● 금융회사의 신뢰를 활용하여 기관 대상 디지털자산 수탁(custody) 서비스 사업을 고려할 수 있으며, 결제/거래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자체 블록체인 구축 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도 고려할 만한 것으로 보임
- NFT도 가치를 보유하기 때문에 디파이 세계에서 대출 담보 또는 금융거래 대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검토할 필요
● 디파이 서비스의 경우, 금융회사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없으나, 가상자산 예치(스테이킹), 대출 및 차입 등 디파이와 유사하면서 중앙집권적인 기업이 제공하는 소위 CeFi(Centralized Finance) 서비스를 협업 등을 통해 제공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음
● Web 3.0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할 경우, 기본 개념과 기술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규제 및 사업 차원의 이해도 향상이 필요하며 이러한 전문 지식과 노하우 습득을 위해 TFT 설립, 전략 선언 등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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