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 미국 유럽 전력시장과 한국의 소형원전


미국의 전력 수요는 2021년에 3% 증가하여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활동 중단 이전의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가스 화력 발전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인해 2021년에 약 3% 감소했다. 석탄 화력 발전은 2022~24년 사이에 매년 평균 6%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22~24년 사이의 발전량 증가의 대부분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에서 비롯될 것이다. 에너지 비상 걸린 미국은 원전을 고민하고 있다. 유럽의 전력 수요는 2019년에 1.3%, 2020년에 4% 감소한 후 2021년에 4% 이상 증가하여 2019년 팬데믹 이전 수준에 이르렀다. 2022~24년 사이에 화석 연료는 거의 10% 감소가 전망된다. 강력한 재생에너지 성장으로 2022년과 2023년(전체 기간 4% 감소)에 감소하는 원자력 발전을 보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EU ETS는 발전소, 산업, 항공 부문에서 배출할 수 있는 총 배출량에 상한선을 설정하고 있다. SK·한화·현대는 석탄 버리고 탄소배출이 석탄의 절반 수준인 LNG발전으로 전환한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소형모듈원전 시장에 도전한다.

자료:IEA Electricity Market Report January 2022

https://shindonga.donga.com/3/all/13/3353341/1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2/05/413306/

https://www.mk.co.kr/news/realestate/view/2022/05/411719/

델코지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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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retailon.kr/on/



1. 미국 에너지 사용과 전력 시장

2021년 2월 텍사스에서 발생한 심각한 정전 사태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올 겨울 미국은 전력 안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2021년 10월에 규제 기관인 FERC와 신뢰성 기관인 NERC가 전력 부문의 겨울철 대비에 관해 발행한 공동 보고서는 전력 시스템 운영자에게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겨울철 권장 사항을 채택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미국의 전력 수요는 2021년에 3% 증가하여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활동 중단 이전의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점진적으로 완화되어 2024년까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

가스 화력 발전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인해 2021년에 약 3% 감소했다. 미국의 벤치마크인 Henry Hub의 가스 가격은 2020년 10월 MBtu당 USD 2.4에서 2021년 10월에 MBtu당 USD 5.5에 도달했다. 2008년 이후 월간 가장 높은 가격이다. 2022년 전력 수요의 낮은 성장이 강력한 재생에너지 성장과 결합하여 가스와 석탄발전 모두를 압박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면 석탄을 희생시키면서 가스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재생에너지 성장은 총 화석연료 생산을 감소시킨다.

석탄 화력 발전은 천연가스 가격의 상대적인 상승과 강력한 수요 증가의 혜택을 받아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증가율이 2021년에 19% 증가. 그러나 이러한 증가는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석탄 화력 발전은 2022~24년 사이에 매년 평균 6%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 발전은 2021년에 1.5% 감소. 이는 2021년 4월 말 뉴욕의 인디언 포인트 3를 포함하여 시설이 노후됨에 따라 지난 5년 동안 약간의 감소 추세를 이어진 결과다. Vogtle 3호기와 4호기의 시운전은 각각 2022년 말과 2023년 초로 연기되었다. 이들 시설의 건설은 2012년에 시작되었다.

서부의 많은 지역에서 장기간의 가뭄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수력 발전은 2020년에 비해 2021년에 11% 감소. 2022년에는 평균 수력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2~24년 사이의 발전량 증가의 대부분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에서 비롯될 것이다. 2021년 풍력 발전량은 11% 증가한 반면, 태양열 생산량은 26% 증가했다. 풍력 생산량이 2022~24년 사이에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태양광 발전은 같은 기간 동안 평균 22%의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에너지 비상 걸린 미국, 원전 다시 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계적 에너지 위기를 불러왔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자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이다. 가까운 유럽은 물론 여러 나라가 러시아에서 에너지를 수입한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줄일 대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미국에선 저명한 기업가와 투자가들이 원자력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금 당장 미국과 유럽에 최첨단 원자력발전소 1000개를 지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일런 머스크는 ‘유럽은 가동을 중단한 원전을 다시 돌려야 하고 기존 원전의 전력생산량을 늘려야 한다. 국가 안보, 국제 안보에 중대하다.’고 강조. 머스크는 방사능 유출 위험이 과장됐고, 지구온난화 대처에도 원전이 천연가스나 석탄, 석유를 태워 전력을 얻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방식이라고 주장.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등 미국 굴지의 기업가들은 원전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신형 원자로 개발 기업에 투자하는 등 에너지 문제 해결에 있어 원전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독일 정부가 대책 없이 원전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에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과 관련해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탄소배출 없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선 원전이 주요한 대안이다. 이들은 원전에 문제점이 있다면 폐기를 주장할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전력 생산 현황을 보면 이들이 원전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생산된 전력 중 38.3%가 천연가스 발전으로 만들어졌다. 2위는 석탄(21.8%), 3위가 원자력(18.9%)이다. 그다음은 풍력(9.2%), 수력(6.3%), 태양광(2.8%) 순이다. 화석연료(천연가스·석탄) 발전이 60%를 넘을 만큼 전력 생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력 60% 화석연료 의존 미국

화석연료 발전은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지만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풍력, 수력, 태양광 발전은 사정이 다르다. 바람의 세기와 강우량, 일조량이 일정하지 않으니 전력 생산량도 들쭉날쭉할 수밖에 없다. 또 현재 기술 수준으론 생산 전력을 비축해 뒀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로 말미암은 역풍이 에너지 대란을 심화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주도해 우방국들로 하여금 러시아와 무역을 하지 못하게 제한하는 등 경제제재를 강화하면서 러시아로부터 공급을 받아온 에너지 자원의 수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당장 문제가 심각해진 건 유럽이다. 유럽연합 국가가 사용하는 천연가스의 40%를 공급해 온 나라가 바로 러시아다. 원유도 연간 소비량의 25%를 러시아가 공급해 왔다. 미국은 러시아에서 천연가스를 수입하진 않는다. 원유 수입량도 얼마 되지 않아 러시아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곧바로 금지할 수 있었다.

그래도 충격은 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미국 주유소 휘발유(가솔린) 가격이 폭등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 자료를 보면 1년 전 갤런당 2.874달러였던 휘발유 평균 가격은 2022년 3월 31일 현재 4.225달러로 47% 올랐다. 결국 3월 3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략비축유(긴급 상황에 대비해 저장해 두는 연료)를 6개월간 1일당 100만 배럴씩 방출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역대 최대 규모다.

휘발유 가격이 치솟은 게 다가 아니다. 그동안 다른 나라에 수출하던 천연가스를 유럽연합에 공급해야 하는 부담도 떠안았다. 유럽연합이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수입을 줄이도록 하기 위함이다.

사실 미국에선 우크라이나 사태가 본격 촉발되기 전인 지난해부터 원전 산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다. 국제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에너지 공급원은 원전이라고 보거나 기술의 미래가치가 높다고 여기는 투자자가 많아진 걸로 분석된다.

탄소배출 없이 안정적 전력 생산

2022년 3월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에만 원자력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34억 달러(약 4조1361억 원)가 투자됐다.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이전 10년보다 더 많은 금액이 지난해 원자력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됐다. 5억 달러(약 6082억 원) 이상 투자를 받은 커먼웰스퓨전시스템즈(Commonwealth Fusion Systems), 헬리온에너지(Helion Energy Inc.) 같은 기업뿐 아니라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도 많은 투자를 받은 걸로 분석됐다.

지난해 막대한 돈이 밀려들기 전까지 원전 산업에 대한 투자는 가뭄 수준이었다. 미국에서 원전을 가동해 상업용 전력을 생산하기 시작한 건 1958년부터다. 시간이 가면서 천문학적인 초기 건설비용이 들어가는 데다가 규제가 많은 원전보다 비용이 덜 들고 규제도 덜한 천연가스 발전소가 많아졌다. 미국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지어진 원전은 1973년 첫 삽을 떴지만 규제 및 비용 문제로 2016년에야 발전을 시작한 테네시주 와츠바(Watts Bar)원전이다.

EIA에 따르면 원전의 발전설비 용량은 2012년 미국 전역에서 총 원자로 104개가 가동되던 때 10만2000MW(메가와트)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쭉 하향세를 그려 2021년 말 기준 가동되는 원자로 개수는 93개, 발전설비 용량은 9만5000MW 수준이다. 참고로 한국전력이 매년 5월 공개하는 자료를 보면 2020년 한국의 전체 발전설비 용량은 13만3392MW다. 그중 원전 발전설비 용량은 2만3250MW로 약 17.4%를 차지한다.

민주당 강경파가 정치를 주도해 온 캘리포니아에선 원전을 모두 폐쇄하는 수순을 밟아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원전 유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2년 2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이자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스티븐 추 스탠퍼드대 교수를 필두로 환경 에너지 전문가 80여 명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제출한 탄원서가 대표적이다. 캘리포니아 마지막 원전이자 2025년에 폐쇄될 예정인 디아블로캐년 원전을 폐쇄하지 말자는 것을 골자로 한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캘리포니아주는 2045년까지 100% 풍력, 태양광, 지열(地熱), 원자력 같은 청정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전력만 사용할 것이라며 화석연료 사용과 탄소배출을 중단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려면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탄소배출 없이 가장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디아블로캐년 원전을 계속 가동해야 한다. 디아블로캐년 원전을 대체하려면 앞으로 남은 2년 내에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을 지금보다 20% 늘려야 한다. 가뭄 때문에 수력발전으로 생산하는 전력량이 올해 19%나 하락한 상황이다. 이를 감안하면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원전 생산 전력을 대체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원전처럼 기후 조건과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는 상시 가동하고, 기후 조건에 따라 전력 생산이 불규칙한 태양광·풍력 발전 같은 시설을 통해 추가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12월 13일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0) 사회’를 달성하겠다는 ‘청정에너지경제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원자력발전에 대한 태도가 다소 모호하다. 연방정부 에너지부 웹사이트엔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 “원자력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원”이라고 적혀 있다. 정부가 원자력에너지는 청정에너지라고 규정한 것인데, 바이든 대통령도 원전을 폐쇄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진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원전 산업을 육성하려는 움직임도 없다. 민주당 강경파를 포함해 미국 전반의 원전 폐쇄 요구 여론이 적지 않기 때문인 걸로 사료된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원전에 대한 미국인의 생각은 여러 갈래다. 원자력발전을 장려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5%, 규제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26%였다. ‘잘 모르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37%였다. 반면 풍력·태양광 발전을 늘리는 데 찬성한 응답자는 72%나 됐다. 원전은 왠지 꺼림칙하지만 풍력·태양광 발전은 그렇지 않다고 인식하는 사람이 많다.

러시아산 우라늄 수급 해결이 관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우라늄 수급 문제가 불거졌다. 원전 개수 증감 문제를 넘어 당장 기존 원전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우라늄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

3월 17일 와이오밍주를 대표하는 두 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이 우라늄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 우라늄 수입을 금지하자는 내용이다. 저변에 미국의 우라늄 산업, 더 정확히는 와이오밍주의 우라늄 산업을 육성하자는 의도가 있다. 와이오밍주는 과거 우라늄 광산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러시아산을 비롯해 가격이 싼 수입산 우라늄이 들어오면서 산업이 시들어갔다.

미국이 원자로를 가동하는 데 사용하는 우라늄 중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기준 16%에 달한다. 백악관은 러시아 원자력에너지 기업의 제품 수입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 원전이 받을 영향을 고민하고 있다. 원전들은 6~8개월 사용 분량의 우라늄을 미리 확보해 두고 있지만 비축량이 바닥날 경우엔 원전 가동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 이에 백악관이 쉽사리 러시아 원자력에너지 기업 규제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 러시아 우라늄을 정제해서 수출하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우라늄까지 수입을 금지할 경우 전체 수입량의 46%가 줄어든다. 미국이 수입하는 우라늄 중 카자흐스탄 우라늄이 22%, 우즈베키스탄 우라늄이 8%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생한 에너지 위기 속에 미국의 원전 산업은 다시 주목받게 됐다.


2. 유럽 에너지 사용과 전력 시장

유럽에서 화석 연료의 복귀는 일시적일 뿐이다.

유럽의 전력 수요는 2019년에 1.3%, 2020년에 4% 감소한 후 2021년에 4% 이상 증가하여 2019년 팬데믹 이전 수준에 이르렀다. 강력한 반등의 주요 동인은 두 가지였다. 첫째, 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가 강력하게 성장한 반면, 상업용 부문의 회복은 건강 보호 조치로 인해 둔화되었다. 둘째, 추운 기온은 난방 수요를 증가시켰다. 2021년 4월은 2003년 이후 가장 추운 날이었다. 2022년 동안 수요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비록 경제 성장은 1.7%라는 느린 속도지만 지속적인 경제 회복으로 뒷받침된다. 2023년과 2024년에 정적 수요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석탄 화력 발전은 2020년 20% 감소 후 2021년에 11%로 강하게 증가했다. 이는 2012년 이후 첫 증가. 석탄은 2021년 증가분의 40%를 차지했다. 원자력이 30% 비중으로 그 뒤를 이었다(6% 증가). 이러한 석탄 반등의 주된 이유는 재생에너지 발전의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과 결합된 수요의 강력한 성장 때문이다(예외적으로 낮은 풍속으로 인해 1% 증가). 또한, 높은 천연가스 가격은 2020년 EU 배출권 거래제(EU ETS) 가격의 두 배 이상인 허용량에도 불구하고 가스에 비해 석탄 화력 발전소의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높은 연료 가격은 기록적인 도매가격의 결과를 가져왔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의 4분기 가격은 2016~2020년 4분기 평균보다 3~4배 이상 높았다.

2022~24년 사이에 화석 연료는 거의 10% 감소가 전망된다. 강력한 재생에너지 성장으로 2022년과 2023년(전체 기간 4% 감소)에 감소하는 원자력 발전을 보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력 쇠퇴는 독일의 탈원전과 벨기에와 영국의 추가 폐쇄와 관련이 있다.



2022년 내내 가스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석탄은 연중 그 역할을 크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3% 감소). 그러나 2023년(15% 감소)과 2024년(13% 감소)에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가스 가격 하락과 수요 증가 속도 둔화 때문이다. 가스는 발전량은 2023년 7% 증가하면서, 석탄 비중을 줄인다.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가스도 점점 더 재생에너지로 대체된다.

2021년에 유럽 연합은 Fit for 55 패키지의 일부로 EU ETS에 대한 광범위한 개혁을 제안했다. 개혁은 탄소 시장을 1990년 수준(기존 40%)에서 최소 55%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새로운 2030 EU 배출 목표와 일치시키기 위한 것이다. EU ETS의 경우 2030년까지 2005년 수준에서 61%의 배출량 감소가 제안되었다(43%에서 상향).

2021년 유럽에서 전년 대비 8%의 배출량 급증(배출 집약도 4% 증가) 후 2024년까지 2019년의 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교하여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배출 집약도 27% 감소)



EU ETS의 유연성으로 가스 시장의 압박이 완화

EU ETS는 발전소, 산업 및 항공 부문에서 배출할 수 있는 총 배출량에 상한선을 설정한다. 매년 새로운 배출 허용량이 줄어든다. 배출권은 거래될 수 있으며 매년 배출자는 연간 배출량을 충당할 수 있는 충분한 배출권을 제출해야 한다. 초과 허용은 다음 해로 이월될 수 있다.

가격은 10년 이상 유효한 허용량의 수요와 공급에 대한 시장 참가자의 장기적인 기대에 의해 결정된다. 예를 들어 이 균형은 현재 강력한 경제 회복으로 인해 에너지 수요가 예기치 않게 크게 증가하거나 Fit for 55 패키지에서 제안한 공급 측면의 긴축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전기 부문의 경우 EU ETS는 일반적으로 가스 및 석탄 화력 발전소의 발전 비용 간의 균형을 규제한다. 만약 다른 모든 사항이 변경되지 않은 상태라면, 석탄에 비해 가스 가격이 체계적으로 상승하면 가스에서 석탄으로 전환된다. 결과적으로 탄소 배출량이 증가한다.

그러나 EU ETS 내 총 탄소 배출량이 상한선이 되면서 광범위한 연료 전환을 방지하기 위해 가스 가격과 함께 탄소 가격이 상승한다. (명확성을 위해 여기에서는 유통되는 배출 허용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장 안정 준비금을 무시한다.). 이에 대해 생각하는 또 다른 방법은 EU ETS 내에서 사용 가능한 배출 허용량의 고정 공급이 있다. 석탄화력발전의 증가로 배출권 수요가 증가하면 배출권 가격도 상승하여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한다.

가스 가격은 2020년 말, 특히 2021년 하반기에 크게 상승하여 석탄 가격의 동반 상승보다 더 많이 상승했다. 그 결과 전력시장 참여자들이 가스를 석탄으로 전환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배출량이 급증했다. EU ETS 시장은 가스와 석탄의 가격 차이 증가를 부분적으로 상쇄하면서 배출권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대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허용량 가격이 가스에서 석탄으로의 전환을 완전히 방지하지 못하고 석탄 화력 발전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 증가를 초래했다. 탄소 가격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은 EU ETS 시장 설계의 강점을 보여준다. 탄소 예산은 여러 해에 걸쳐 있으므로 개별 연도에 대한 고정 상한선이 없다. 대신, 배출량은 더 오랜 기간에 걸쳐 균형을 이룰 수 있다. 2021년에는 가스 시장의 타이트한 공급 상황(따라서 높은 가격)으로 인해 석탄 대신 가스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비용이 많이 들고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이었을 것이다. 대신, EU ETS는 가스 화력 발전에서 석탄으로의 전환을 허용하여 타이트한 가스 시장의 압력을 완화했다. 2021년의 추가 배출량은 향후 몇 년 동안 남은 허용량을 줄였다. 이로 인해 미래의 석탄 사용을 제한하게 된다.

3. SK·한화·현대 석탄 버리고 LNG발전 전환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탈탄소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발전공기업뿐 아니라 민간기업들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탄소 배출량이 석탄발전의 절반에 불과한 데다 신재생에너지보다 발전 단가가 싼 LNG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원 확보에 나선 것이다.

SK케미칼은 2024년 가동을 목표로 4200억원을 투자해 울산공장 내 석탄발전 설비를 LNG 열병합발전 설비로 전환하고 있다. 유연탄과 우드칩, 오일 대신에 LNG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한편 정부의 분산 에너지 확대 정책에도 동참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2021년 12월 울산공장의 유틸리티 공급 사업부문을 SK멀티유틸리티로 물적 분할했다.

SK케미칼은 울산공장 인근 3만7965㎡ 규모 용지 위에 최대 300메가와트(㎿)급 LNG발전 설비를 짓고,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과 열에너지를 수급할 방침이다. 발전에 필요한 LNG와 LPG는 인근 SK가스 터미널에서 공급받을 계획이다. 현재 SK케미칼은 울산공장에서 친환경 화장품 용기 소재인 코폴리에스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SK가스는 자회사인 울산 GPS를 통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초 LNG·LPG 복합발전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SK가스는 앞서 2014년 동부그룹 산하의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했지만 LNG·LPG 복합발전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신규 복합발전소의 발전 용량은 원전 1기와 맞먹는 1.2기가와트(GW) 규모이며, 2024년 가동 예정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LNG터미널 합작사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도 세웠다.

민간 발전 사업자인 한화에너지 또한 250㎿급의 여수 석탄화력발전소를 LNG발전소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여수와 군산에서 유연탄 보일러를 돌려 인근 사업장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계열회사인 한화임팩트가 LNG 가스터빈에 수소를 혼합해 태우는 수소혼소 기술까지 개발하고 있어 향후 해당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LNG는 한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태양광, 풍력과 함께 녹색에너지로 분류되고 있다. LNG발전소의 탄소 배출량이 석탄발전소의 절반에 불과한 데다 발전 단가 역시 신재생에너지보다도 낮다. 전력과 스팀을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 구조상 에너지 효율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석연료에서 수소 등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과도기적 시점에서 LNG발전 이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유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대산공장 전력 소요량의 70%를 자가발전으로 충당하기 위해 4000억원을 투자해 LNG와 블루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LNG에 수소를 섞어 태우는 수소혼소 발전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67% 절감하겠다는 구상이다.

민간 발전 자회사를 두고 있는 SK E&S 또한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접목해 저탄소 LNG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 역시 울산 완성차공장 인근에 LNG발전소를 짓고 전력을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 삼성의 소형모듈원전 글로벌시장 도전

삼성물산이 세계 1위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협력해 SMR 사업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SMR는 기존 원전 대비 안전성을 개선했으며 탄소 배출도 거의 없고, 원전을 통해 기존 신재생 발전의 단점인 자연조건 제약 등을 보완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차세대 에너지 상품이다. 향후 원전 수용이 가능한 시장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특히 뉴스케일파워의 SMR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최초로 설계 인증을 획득해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미국 발전 사업자 'UAMPS'가 2029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SMR 프로젝트와 관련해 사전 시공 계획 수립 단계부터 기술 인력 파견 등 상호 간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뉴스케일파워가 이미 참여하고 있었고, 삼성물산도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국내외 원자력 발전 시공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루마니아 정부와 뉴스케일파워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기획을 비롯해 동유럽 SMR 프로젝트에도 전략적 파트너로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향후 SMR를 통한 전력 생산뿐 아니라 고온 증기를 활용한 수소 생산 연구와 실용화도 함께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뉴스케일파워에 2021년 2000만달러, 2022년 5000만달러 규모 지분투자를 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개까지 설치해 총 924㎿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자연 냉각 방식 SM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의 SMR는 미국 에너지부에서 지원을 받아 개발되고 있으며 전 세계 70여 개 SMR 모델 중 유일하게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설계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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