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미래는 오픈도시가 대세가 될 것
미래는 오픈도시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오픈도시는 개방, 공유, 혁신, 다양, 포용, 연계, 콘텐츠, 사회적 시스템 등을 강조한다. 글로벌 도시부동산 연구단체인 ULI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오픈도시를 미래의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로 강조하고 있다.
미래의 오픈도시 인프라에는 개방형·공유형 플랫폼이 포함된다. 4차 산업혁명으로 도시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과 사회 전체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가치주도형 시스템을 중시한다. 도시 가치는 기존의 양적 성장과 효율 중심의 경제적 가치에서 '의사소통역할(Communicator)'을 강조하는 사회 가치를 더 존중한다.
도시 시스템도 물질적 부의 창출과 더불어 사회의 정신적·문화적 부를 동시에 창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기업도 개방형 혁신을 추구해 자신이 소유한 인프라, 지적재산권, 혁신기술 등을 사회와 공유하면서 함께 성장한다. 이미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들은 개방형 혁신으로 새로운 사회적 가치창출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도시 표준화가 도시의 기존 통치권 보다 더 힘을 갖는 현상이 확대된다. 도시 간 상호 교류활동의 증가로 공통점이 많아지면서, 글로벌 표준화를 채택하는 도시가 많아지고 있다. 두바이 국제금융센터는 국제적인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영국 비즈니스 법을 현지법보다 더 중시한다. 성공한 도시경제 모델은 이내 다른 도시들이 채택하면서 도시는 상호 새로운 시스템으로 연계되고 있다.
전통적인 '도시 조닝(City Zoning)' 개념은 새로운 '도시 클러스터(Urban Clusters)' 창출 개념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기존의 조닝 모델은 기존 산업에 토대를 두고 있어 현재와 미래의 니즈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싱가포르는 제2의 도심인 '주롱 호수 지역(Jurong Lake District)'을 개발하고 있다. 황폐한 옛 산업단지에는 10만개의 4차산업 일자리와 주택 2만채, 복합용도 시설, 고속철도 터미널 등이 들어선다.
미래도시는 사람들이 몰려 사는 도시 가장자리가 고밀도 개발되는 도넛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 도시의 도시 중심은 개발밀도가 높고, 이미 돈 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도시 변두리는 지금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혁신은 이런 곳에서 더 많이 일어날 수 있기에 고밀도 개발을 통해 기업을 유치한다면, 직주근접형 경제센터를 만들 수 있다. 프랑스 파리의 인구는 1000만명이지만, 도심에는 단지 200만명만 살고 있다. 대부분은 도시 가장자리에 살고 있다.
미래의 오픈도시는 '계층위주(Hierarchical)'가 아닌 '다방향성(Multidirectional)'을 지향한다. 소득 차이는 나겠지만 사람들의 지식, 경험, 연령, 문화 등의 다양성을 강조한다. 소득 불평등으로 차별받지 않는 도시는 높은 참여의식과 창조정신이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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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미래는 오픈도시가 대세가 될 것 - 아주경제
최민성 < 델코리얼티그룹 대표 >
본 칼럼은 2018년 09월 16일 '아주경제'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원문 바로가기 : http://www.ajunews.com/view/20180916114307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