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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물류시설 인기 부동산으로 부각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7년 우리나라 소매매출액은 308조원이다. 그 중에 무점포 판매가 다른 업태를 누르고 19.5%를 차지하면서 약 6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년 13~15% 성장세를 감안하면 2020년엔 약 22% 정도의 시장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소매매출에서 이-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eMaketer 자료)은 2017년 10%, 2020년에는 14.6%로 4조58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온라인 판매도 매년 15% 이상 성장하여 2017년 4,3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커머스의 급성장으로 최종 목적지로 배송하는 물류의 마지막 단계인 라스트 마일 물류(last-mile logistics)가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업체들은 라스트 마일 완성에 필요한 창고와 하역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이-커머스 물류는 혁신적 파괴 개념이 없었지만, 그 이후 아마존 같은 이-커머스 회사들이 급속 성장하면서 라스트 마일 물류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국 15개 대도시에서 지난 2년간 오픈한 대부분의 라스트 마일 시설들은 인구밀집 중심지에서 가까운 10~15 km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이 같은 라스트 마일 입지는 밀레니얼 세대가 조만간 도시 소비의 주체가 되더라도 여전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향후에도 계속해서 이-커머스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당일배송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가까이 있는 소규모 근린형 물류 부동산은 부족해질 전망이다. 미국 물류 디벨로퍼사가 LA인근 라 미라다(La Mirada) 지역 옛 공장 부지에 지은 1만8,000㎡ 라스트 마일 물류시설도 준공하자마자, 유통업체에게 금방 임대되었다. 이런 건물들이 지금 이-커머스와 기관투자자가 찾는 인기 부동산으로, 규모는 3,700~9,300㎡ 정도이며, 면적은 넓지 않지만 환적이 끝날 때까지 소형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이런 건물들은 불편하더라도 그 상태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인기 부동산이 되면서 제대로 된 스펙으로 새롭게 건설되고 있다. 좋은 입지는 1년 넘게 기다려야 한다.

현재 미국의 물류 건물 가운데 약 30%는 면적이 6만5,000㎡가 넘는다. 점차 대형화 되고 있는 것이다. 디벨로퍼 회사 파운드리 커머셜(Foundry Commercial)은 미국 마이애미 외곽에서 아마존을 위한 8만㎡ 창고를 짓고 있다. 직원을 위한 주차장도 거의 같은 크기 이다. 지금 주요 이-커머스 회사들은 많은 상품을 보관할 수 있는 대규모 물류센터가 들어설 부지를 찾기 위해 난리다. 물론 입지는 주문 상품을 몇 시간 안에 배달해주길 원하는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인구 밀집지역, 주요 도로, 고속도로 가까이를 원한다. 고객이 주문한 상품이 라스트 마일 물류시설로 이동하기 직전 단계의 시설 이다. 인기 상품을 미리 보관도 하고, 큰 트럭에서 작은 차량으로 상품을 이적하여 빠르게 목적지로 달려 갈 수도 있어 좋다. 이마트도 물류센터 '네오 002'를 경기도 김포 고촌읍에 2016년 1월 오픈하였다. 연면적이 4만4,000㎡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이다. 인근에 같은 크기의 물류센터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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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제신문] 물류시설 인기 부동산으로 부각

최민성 < 델코리얼티그룹 대표 >

 

본 칼럼은 2018년 04월 11일 '건설경제신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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