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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 유럽도시 지속가능성장 가기 위한 스마트 기술 활용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슈퍼블럭을 여러 곳에 실험하고 있다. 가로세로 각각 400m 블록 내에는 주민차량과 응급차량 외에는 일반 차량 오토바이 진입을 금지하고 가운데는 공원화 하는 개념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쥐다스에 위치한 오피스 ‘디 에지’(The edge)는 컨설팅사 딜로이트 사옥으로 햇볕 최대 이용하는 유리창과 중앙 아트리움, 변기 빗물사용, 화장실 휴지 보충, 태양광 패널 전기 생산(빌딩 지붕, 외벽, 인근 대학 지붕 설치), 지하저장 물 순환을 통한 냉난방 등 전기 사용량이 비슷한 건물에 견줘 70%가량을 절약하고 있다. 건물 내 모든 것들을 인터넷망과 연결하는 2.8만개 센서 설치, 실내외 온도 조명 습도 이산화탄소 사람들 움직임 등 정보를 실시간 수집해 조명과 에너지 절감, 직원 스마트폰 앱을 통해 책상과 회의실 배정, 계속 비어있는 회의실 청소 연기, 직원들 커피 음료수 등 소모 종류별로 보충야간 감시 로봇 등을 사무실의 스마트화를 실시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북부 더 쇠벌(DE CEUVEL) 지역은 과거 선박을 건조하던 곳으로 중금속과 기름에 오염된 땅이었다. 지속가능 개발 사업으로 하수구나 가스관 매설 없이 건물을 지으면서, 못쓰는 보트와 물에 뜨는 집(플로팅 하우스)을 가져다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나무판넬 보행길 조성해 16개 보트하우스를 연결하고, 사무실, 워크숍 장소, 실험실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온실은 아쿠아포닉스(Aquaponics)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흙 오염 제거위한 식물 식재, 태양광 패널로 필요 전기 생산.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여 채소나 식물 재배에 재활용, 재사용 불능 폐기물은 최대한 오염물질 제거해 자연으로 방출, 시설운영, 제품 생산·소비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사용한 자원과 폐기물 가치를 극대화하는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실험실 역할 수행하고 있다.

여기서 정리한 내용은 한겨례 신문 2017년 12월 9일자 유럽 스마트도시 탐방기에서 추려 정리한 것이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22759.html

http://www.hani.co.kr/arti/economy/marketing/822758.html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22751.html#csidx76a8698be496b47b3b648ebdad55426

<어번 리빙랩스>(암스테르담 메트로폴리탄 솔루션 연구소·2017), <2050년까지 네덜란드 순환경제>(네덜란드 정부·2016)

델코지식정보

http://www.delco.co.kr/knowledge/category/%EC%9E%90%EA%B8%88%C2%B7%ED%8A%B8%EB%A0%8C%EB%93%9C

 

1. 바르셀로나 슈퍼블럭 운영으로 공기 질 개선

EU가 정의한 스마트도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서 궁극적으로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도시라고 정의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도심 동남쪽 산마르티(Sant Marti) 지구 포블레노우(Poblenou) 지역은 1800년대 방직산업 단지였다가 1960년대 제조업 쇠퇴로 황폐해진 곳이다. 2000년 이후 ‘22@프로젝트’ 도심재생 사업으로 이곳을 지식기반산업·교육기관·주거 등 문화시설이 공존하는 혁신경제지구로 재탄생. ‘22a’ 의미는 공업전용 지구를 뜻하였지만, 지금 ‘a’는 인터넷을 상징하는 ‘@’로 대체.

22@혁신지구의 중심 건물은 ‘녹색 곤충’ 이미지가 강한 8층짜리 빌딩 Media-TIC. 건물 바로 앞 교차로엔 벤치들과 가로수, 놀이터가 있고, 길바닥에는 아이들의 ‘땅따먹기’ 놀이용 같은 하얀색 원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곳은 ‘수페리야’(Superilla·슈퍼블록) 내의 장소이기에 차가 다니지 않는다.

슈퍼블록은 바르셀로나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만사나(Manzana·블록) 9개를 한데 묶은 것으로, 가로세로 길이가 각각 400m로 5000~6000명이 생활하는 마을 공간이다. 슈퍼블록 안쪽 차로엔 자동차와 오토바이 진입이 거의 통제된다. 주차도 정해진 공간만 가능하고, 주민들 차량과 응급차 등 공공 차량만 통행 가능. 제한속도는 시속 10㎞이고, 슈퍼블록 밖 도로는 보통 50㎞. 포블레노우 지역 슈퍼블록은 2016년 9월 조성. 건축학과 교수와 학생, 시민들이 자동차로부터 해방된 공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함께 논의하면서 재활용 자재를 활용한 놀이터를 조성.

바르셀로나는 네모반듯한 블록(113.3×113.3m)이 모인 형태로 구성. 이 블록은 1800년대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 당시엔 성곽 안에 사람들이 모여 살았는데 인구가 급증하자 주거 환경이 열악해졌고 전염병마저 번졌다. 이에 시는 1859년 토목기사 일데폰스 세르다의 설계안을 바탕으로 성곽을 허물고 도시를 확장. 설계안은 네모난 블록 바깥 4개면에만 건물을 배치하고 비어 있는 중앙 공간은 모든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정원을 조성. 빈부 차와 관계없이 누구나 채광과 공기순환이 열린 공간에서 살게 하자는 구상. 시간이 흐르면서 블록에 들어서는 건물 수와 크기는 커졌고, 중앙 공간은 주차장이나 쇼핑센터가 들어섰다.

바르셀로나 슈퍼블록 추진 배경을 보자. 과거 자동차·오토바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이지만 전체 도로의 60%를 점유. 이를 시정코자 보행자, 자전거, 대중교통 이용자들을 위해 불균형을 재조정. 휴식과 여가, 스트리트 마켓과 시민 교류 활동을 위한 도시 공간을 회복. 슈퍼블록 사업이 성공할 경우 최대 160개 교차로를 시민 공유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2017년 8월 초까지 슈퍼블록 4곳이 지정, 향후 13개의 사업이 진행될 예정.

바르셀로나 슈퍼블록 개념이 처음 등장한 건 1993년 구도심에 위치한 산타마리아 델마르 성당 인근, 2005년 그라시아 지구이다. 이 실험정책은 2015년 아다 콜라우 시장이 들어서면서 본격 전개, 콜라우 시장은 은행대출을 갚지 못해 집에서 쫓겨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운동을 해온 시민활동가 출신.

최근 수년간 공기 질 악화로 자동차 통행량을 2018년까지 21%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를 추진. 부유먼지(PM10)로 인해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해마다 약 3500명이 조기 사망. 대기오염이 취학연령 아동들의 두뇌 발달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 런던 등 다른 유럽 도시들도 차로 축소, 자전거 인프라 및 대중교통 확대, 교통부담금 부과, 노후차 통행금지 등 정책을 추진 중.

슈퍼블록에 반대하는 시민운동도 있다. 주민들은 내 차를 집 앞에다 주차해놓지 못하고 지정된 구역에 해야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크다. 슈퍼블록 안쪽엔 자동차가 줄었지만, 바깥 지역은 그만큼 더 혼잡해졌다. 슈퍼블록 대안으로 자동차와 오토바이 수를 줄이는 편이 낫다는 주장도 제기.

2. 암스테르담 The edge 사무실 스마트化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남쪽 상업지구 쥐다스에 자리한 사무용 빌딩 ‘디 에지’(The edge)는 2014년 9월 완공된 15층, 4만㎡ 면적의 건물로 컨설팅사 딜로이트 사옥. 딜로이트 외 다른 입주사 직원들 5천명이 근무. 이 오피스는 탄소배출과 에너지 사용 절감, 디지털기술 발전으로 진화. 스마트 기술은 화장실 휴지 보충, 계속 비어있는 회의실 청소 연기, 직원들 커피 음료수 등 소모 종류별로 보충, 감시 로봇 등에도 적용.

디 에지는 햇볕을 최대한 이용위해 바깥에서도 내부가 보이는 유리창, 바닥부터 천장까지 뚫린 중앙 아트리움, 변기 빗물 사용 등 ‘친환경’을 중시. 전기 사용량이 비슷한 건물에 견줘 70%가량 덜 사용. 빌딩 지붕과 외벽, 인근에 위치한 암스테르담대학 지붕에 약 5900㎡ 면적의 태양광 패널을 깔아 생산한 전기를 사용. 빌딩 지하 약 130m 두 개의 우물세서 여름철 물을 저장했다가, 실내온도가 내려가면 펌프로 끌어올려 난방에 활용. 반대로, 날이 더워지면 차가운 물로 건물 내 온도를 낮춘다.

주차장, 커피머신, 직원들 연계 등 건물 내 모든 것들이 인터넷망으로 연결. 건물 곳곳엔 2.8만개의 센서 설치되어, 실내외 온도와 조명 밝기, 습도와 이산화탄소 수준, 사람들 움직임 등 정보를 실시간 수집해 중앙 서버에 전송. 모인 데이터를 분석해 사무실 조명과 냉난방 스위치를 조정하며 에너지를 절감. 직원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빌딩과 연결. 직원들 개개인 책상 배정은 없이, 일반적인 책상, 서서 일하는 책상, 채광이 좋은 아트리움 공간 등 어디서든 근무가 가능. 앱을 통해 빈 책상, 회의실, 사물함을 확인. 작업 환경의 온도나 조명 밝기를 조정. 네덜란드에선 심신 질환을 사유로 최소 임금의 70%를 보장받는 유급 휴가가 2년까지 가능. 기업 입장에서는 병가를 줄이기 위해 작업 공간 개선 등 다양한 방법 고민이 불가피.

디 에지는 건물을 짓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호텔이나 비행기처럼 사무용 빌딩도 하나의 ‘서비스’ 제공하는 비전에서 출발. 네덜란드에선 매주 수요일 오후 학교가 문을 닫기에 직원들 70%가량이 사무실을 비우기 때문에 모든 사무실 공간을 열 필요가 없다. 사무공간 이용 패턴을 모니터링해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공간은 입주사가 다른 용도로 개조.

사람들의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지키는 것이 중요. 디 에지 수집 정보 중에는 빌딩 내 사람들의 위치, 에너지 사용 습관, 커피 취향까지도 포함. 특정 정보가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도록 익명 정보를 수집. 직원 통제 목적이 아닌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기본 개념. 직원 자신의 정보를 제공할지 말지 선택권을 주었지만, 83%가 정보 제공에 동의. 젊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프라이버시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변. 하지만 직원들이 회사와 연결을 끊고 싶어도 불이익이 우려된다면 선택의 여지는 달리 없다는 의견도 있다.

2018년 5월 ‘개인정보 보호 일반규정’(GDPR)이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발효되면서, 기업은 이러한 운영 방식에 고민. 2016년 유럽의회는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개인정보 보호 및 통제권을 강화하고, 유럽연합 역내 개인정보의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개인정보 보호 일반 규정을 마련. 규정에 따라, 데이터 수집자가 개인으로부터 정보 제공 동의를 받을 때 자유로운 선택을 보장해야 한다.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연합 국가보다 노동법 규제가 약하거나, 개인정보 보호가 미흡한 사회에서는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기술이 일터에 적용될 경우 직원 감시용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존재.

3. 암스테르담 더 쇠벌(DE CEUVEL) 지역,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로 스마트 친환경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북부 뷔크슬로테르함 해안가에 더 쇠벌(DE CEUVEL) 지역에 “카페 더 쇠벌(DE CEUVEL)이 있다. 이 카페는 오래된 나무 자재와 건축물 폐기장에서 가져온 고철로 지었다. 허름한 외관과는 달리 젊은 고객이 많다. 샌드위치용 느타리버섯은 커피 찌꺼기(버섯균은 카페인 성분을 퇴비로 전환)로 재배한 것. 냅킨도 ‘100% 재활용’ 사용. 2014년 오픈한 이 카페는 암스테르담 항구에서 온 80년 된 기둥과 스헤베닝언 해변에 있던 오래된 구조대 구조물 등 폐자재로 건축. 옥상 온실은 아쿠아포닉스(Aquaponics) 시스템으로, 수족관과 수경재배를 융합한 기술. 물고기 배설물을 채소에 공급하고, 식물 뿌리는 물속 영양을 섭취하면서 암모니아 정화와 깨끗한 물을 수족관에 다시 되돌려주는 기능. 현재 유기성 폐기물(축산 분뇨, 음식물 쓰레기 등)을 가스로 전환해 요리에 사용하는 ‘바이오가스 보트’를 세계 최초로 건설 중.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북부 뷔크슬로테르함 해안가에 더 쇠벌(DE CEUVEL) 지역이 있다. 과거 선박을 건조하던 곳으로 2000년 조선소가 문을 닫으면서 중금속과 기름에 오염된 땅이 그대로 방치. 2010년 암스테르담시는 지역 기능을 회복하는 ‘지속가능 개발’ 사업 입찰을 진행. 2012년 젊은 건축가 위주의 컨소시엄이 10년간 토지 임차하여 재생 사업을 시작. 오염으로 하수구나 가스관 매설 없이 건물을 지으면서, 폐선과 물에 뜨는 집(플로팅 하우스)을 가져다 거의 그대로 사용. 오염된 토양 접촉을 막기 위해 나무 보행길을 조성해 16개 보트하우스를 연결. 하우스는 사무실, 워크숍 장소, 실험실 등으로 이용. 입주자들은 대개 예술가나 사회혁신 활동가들.

흙에서 오염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 식물을 식재. 태양광 패널로 필요한 전기 중 일부를 생산.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여 채소나 식물 재배에 재활용. 재사용 불능 폐기물은 최대한 오염물질 제거해 자연으로 방출. 더 쇠벌은 아이디어 기술 활용해 건축·시설 운영, 제품 생산·소비 과정에서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사용한 자원과 폐기물 가치를 극대화하는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실험실 역할 수행.

EU는 최근 순환형 경제체제로의 방향 전환으로 신기술 개발과 제도를 추진 중. 2016년 네덜란드는 2050년까지 지속가능하고 재사용 가능한 원자재만 100% 사용하는 순환경제 구축을 선언하고, 2030년까지 금속과 화석연료 등 원자재 사용을 50% 줄이겠다는 목표를 추진 중.

순환형 경제체제는 기존 시스템 안에선 순환경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어 구조 자체를 바꾸는 개념 이다. 민간 기업과 시민들이 함께 시스템을 재설계해야 하며, 그 시작은 전문 연구기관과 함께하는 리서치. 여기서 문제해결 방안이 도출되면, 도시에서 실험. 그 예로 ‘프린트 유어 시티!’는 버리는 비닐봉지 등 플라스틱 쓰레기를 자재로 활용해 3D 프린팅 공공시설로 만들겠다는 구상. 2017년 10월말 최대 4명이 앉을 수 있는 흔들의자 벤치를 만들었다. 2015년 기준, 암스테르담 시민 1명이 매년 플라스틱 쓰레기는 23㎏을 배출. 시민 2명의 1년치 배출 플라스틱 쓰레기를 대형 3D 프린터에 넣으면 길이 150㎝, 높이 80㎝의 벤치를 만들 수 있다. 이 벤치는 100% 재활용이 가능. ‘프린트 유어 시티!’는 폐기물 처리기업 에이이비(AEB) 암스테르담과 델프트 공과대학이 지원하는 순환도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 재활용 원료 연구 및 디자인 기관인 ‘더 뉴 로’(The New Raw)가 3D 프린팅 업체와 손잡고 이 연구를 주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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