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율주행차 교통혁명… 도시도 지각변동

December 1, 2017

 

Let"s Master (4) 부동산의 사회·경제학

환승 전철역, 이동허브로 부각
주차장은 다른 용도로 개발

장거리 운전 부담 사라져 준교외지역 부동산 가치 상승

 

2030년이 되면 운전자가 직접 몰고 다니는 자동차를 대신해 자율주행차량(AVs:Autonomous Vehicles)이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2020년부터 자율주행차량을 대량 공급하는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세계적으로 보편화되는 데 3년 정도 걸린 것을 감안하고, 기존 자동차의 노후화 정도와 고가의 가격 등을 고려하면 자율주행차량은 2030년쯤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치 말이 끌던 마차에서 자동차로 바뀌는 역사적인 교통혁명이 시작되는 것이다.

미국은 샌프란시스코와 피츠버그에서 자율주행 실험 차량이 다니고 있다. 교통이 복잡한 뉴욕 맨해튼에서도 조만간 GM이 자율주행 시범운행에 나선다. 지금까지 가장 나은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구글의 웨이모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구글이 기존 완성차 회사를 뛰어넘는 대량생산을 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애플은 세계 3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CATL과 손잡고 애플카를 개발 중이다. 애플은 머신러닝을 이용해 자전거나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일반도로에서 여러 회사에 자율주행 테스트를 허용하면서 모든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차량공유 회사인 우버와 리프트가 이곳에서 열심히 연구 중이다. 영국도 코번트리시에서 재규어랜드로버가 자율주행 실험을 하고 있다. 볼보와 우버는 2019년부터 자율주행차를 2만4000대 운영할 계획이다. 중국의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도 베이징 도로에서 자율주행 실험을 하고 있다.

한국은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6월부터 화성시내 14㎞ 구내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 현대차와 KT는 조만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판교 제로시티에서 판교역까지 5.6㎞를 주행하는 자율주행버스 ‘제로셔틀’이 올 연말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관련 법규 제정은 늦기만 하다. 작년 11월에야 겨우 자율주행 시험운행 허용 관련 법규가 만들어졌다.

◆자율주행차 2030년쯤 보편화

자율주행차량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운전하는 부담이 없어지면서 자동차 이용이 대폭 늘어나고, 도로 혼잡과 탄소배출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 내 탄소배출은 전기차로 해결할 수 있지만 전기 생산은 결국 탄소를 배출한다. 만약 많은 사람들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가용 자율주행을 이용한다면, 고속도로를 몇 개나 더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결국 정부는 차량통제를 하게 되고, 다시 전철 같은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날 것이다.

도시는 다시 재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환승 전철역은 이동허브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허브에는 자율주행 버스와 택시를 중심으로 지역전철, 자전거, 전동형 개인 이동수단, 보행, 전기차 충전소 등 다양한 교통수단과 인프라가 몰리게 된다. 그러면서 탑승공유 기회는 더욱 증가한다. 도시교통 흐름은 자율주행 차량 간 통신으로 부드럽게 이어질 것이며, 교차로 신호등은 필요 없어진다. 추가로 도로를 확보할 필요도 없어진다. 과속과 신호위반이 사라지면서 도로의 안전성도 획기적으로 증대된다. 지금 자동차 사고의 93%는 사람 실수로 발생하고 있다.

전용 자율주행 도로에서는 진정한 고밀도 주행인 HOV(high-occupancy-vehicle)가 가능해진다. 자율주행은 고속도로 전용구역에서 가장 먼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주유소는 전기충전소로 바뀐다. 그리고 자가용 보험료 부담은 개인이 아니라 차량 공급회사가 부담하게 되고, 사고가 줄어드는 만큼 보험료도 줄어든다. 자가용 할부금 부담은 사라지고, 지금 택시요금처럼 탑승거리만큼 요금을 내는 방식이 더욱 확대된다. 지금의 카톡이나 우버 같은 탑승호출도 보편화된다.

 

◆도시 획기적으로 재구성될 듯

도시부동산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차장을 주차 외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지금도 자가용 시간의 90%는 주차장에서 잠자는 시간이다. 자율주행 탑승공유가 늘어나면서 자가용 소유도 90%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지금 도시공간에서 주차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이나 앞으로는 주차장 대부분이 불필요해진다. 그래서 주차장의 자산 가치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장거리 이동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준교외지역과 도시지역의 부동산 가치의 격차가 줄어들 수도 있다.

생계형 운전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쉬지 않고 일하는 자율주행 차량이 많은 소비자의 심부름을 한꺼번에 대행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도심은 여전히 인기 있는 지역이 된다. 일자리 정보 문화 등이 몰려 있고 교통 혼잡과 탄소배출이 줄어들면서 사람들이 적절한 가격의 주택만 확보할 수 있다면 아예 도심에서 일과 여가활동을 하면서 생활하려고 할 것이다.

자율주행으로의 전환은 21세기 도시 개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 자동차는 계속 진화하면서 모든 다른 시스템과 연계되는 네트워크 장치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는 우리가 지금 상상하지 못했던 무언가로 변신해 있을 수도 있다. 자동차 수는 지구에서 사람 다음으로 많기에 그 잠재력의 크기는 어마어마해 보인다.

 

 

 

[한경 BIZ School] 자율주행차 교통혁명… 도시도 지각변동

최민성 < 델코리얼티그룹 대표 >
 

 

본 칼럼은 2017년 11월 30일 '한국경제'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원문 바로가기 :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711304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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