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4차 산업도시의 조건… 기업이 원하는 건축하라

November 16, 2017

Let"s Master (2) 부동산의 사회·경제학

 

 

글로벌 도시들, 4차 산업에 맞춰 IT 연구기관 등 인프라 조성

기업 유치·창업 지원 경쟁 치열

 

휴스턴은 기업친화형 환경 위해 도시계획도 法으로 정하지 않아

 

 

 

 

4차 산업은 대부분 도시에서 전개된다. 특히 글로벌 4차 산업 기업이 있는 도시는 매우 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지금 글로벌 도시는 도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4차 산업 기업과 창업 지원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그 시작은 이들 기업을 위한 부동산 공급 환경을 조성하는 데서 출발한다.

 

미국 시애틀시 사례를 살펴보자. 시애틀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규모의 4차 산업 기업이 몰리면서 세계적인 기술 허브지역이 됐다. 특히 2010년 아마존 캠퍼스가 처음으로 들어서면서 4차 산업 도시로 빠르게 발전했다. 아마존이 기존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보다 시애틀을 선호한 이유가 있다. 시애틀은 비교적 낮은 인건비에 고도로 숙련된 인재 채용이 용이하다.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등 전문직 인재는 시애틀의 적정한 생활비에 만족하고 있다. 더구나 도시문화와 고밀도 개발을 통한 보행자 중심의 공원길, 친환경 교통 인프라 등 전반적인 생활의 질도 우수하다. 물론 시 정부는 아마존을 비롯한 여러 기업을 위해 기업이 원하는 건축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 4차 산업 도시 부동산에서 출발

 

스웨덴 스톡홀름 인근에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가 있다. 약 20만㎡ 면적에 에릭슨, IBM, 필립스, 오라클, 인텔,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약 650개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입주해 있다. 시스타의 시작은 1976년 스웨덴 정부가 에릭슨을 이 지역에 유치하면서부터다. 스웨덴왕립공대와 스톡홀름대의 정보기술(IT) 연구기관이 들어오면서 산학협동과 벤처기업 육성이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이 지역은 문화가 풍부한 도심과의 접근성으로 금융과 인재 활용이 용이한 곳이다. 국제공항과도 가까워 국제적인 전시와 회의 등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스웨덴 정부가 직주근접의 인프라 조성과 입주 기업의 IT 국제 표준화에 직접 나서면서 세계 초일류 기업이 모여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스웨덴은 오늘날 IT 선진국이 됐다.

 

혁신경제는 4차 산업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클러스터로 묶고, 무료 입주가 가능한 혁신경제센터를 확보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물론 스타트업은 실패 확률이 높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공이든 민간이든 중심 연구개발(R&D)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을 먼저 확정해 놓는 것이다. 이들 R&D 기관의 연구 결과를 스타트업 회사들이 공유하면서 혁신경제는 꽃을 피우게 된다. 특히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대학과의 산학협동이 중요하다.

 

미국 피츠버그시는 1980년대까지는 철강 생산의 50%를 담당한 대표적 산업도시였다. 이후 철강산업이 쇠퇴하면서 매년 인구가 5만 명씩 빠져나가는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 1994년 시장에 선출된 톰 머피는 12년의 재임 기간에 피츠버그시를 4차 산업도시로 변화시켰다. 지금은 말 그대로 잘나가는 도시가 됐다. 핵심 시사점만 정리해보자. 의도적 계획에 의한 도시 변화를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증세정책을 시행했다. 시민에게 지나간 과거의 일자리보다 새로운 미래의 일자리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했다. 젊은 인재의 창업 지원을 위해 도시 내 카네기멜런대 캠퍼스에 대기업(GM, 야후, 인텔) 리서치센터와 관련 스타트업 혁신경제센터에 집중 투자했다. 지금도 피츠버그시는 많은 벤처캐피털 기금을 확보하고 있다. 젊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 장학금 제도도 운용하고 있다. 버려진 철강공장 토지를 용도 전환해 공공민간 파트너십 개발을 장려했다. 도시문화는 인재와 기업을 끌어들이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문화예술 지원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판매세도 도입했다. 특히 적극적인 리더십으로 구글, 우버, 애플, GE 같은 4차 산업 기업을 350개나 끌어들였다.


# 기업 위해 도시계획 안 하는 곳도 

 

기업 친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가 도시계획 용도를 정하지 않은 도시도 있다. 휴스턴은 미국의 다른 도시와 달리 조닝(도시계획)을 법으로 강제하지 않는 대도시다. 그 대신에 해당 지역이 자체적으로 토지 용도를 협의해 결정한다. 휴스턴 시정부는 시 차원의 조닝은 창의성을 막는 사회주의적 개념으로 보고 있다. 과거의 원칙이 미래의 시대적 특성과 지역 특성을 가로막아 도시 발전을 저해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시사점을 정리해보자. 미래 비전을 추진하는 리더십, 4차 산업 기업유치 프로그램, R&D 기관과 스타트업을 위한 무료 혁신경제센터, 저렴한 부동산 공급, 기업 친화형 조닝, 지역 창출 기술 국제표준화 노력, 문화와 창업 지원을 위한 증세, 인재 공급, 적정한 생활비 수준, 직주근접 인프라, 고밀도 개발로 공원길 확보, 친환경 교통, 우수 대학과의 산학협동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한경 BIZ School] 4차 산업도시의 조건… 기업이 원하는 건축하라

최민성 < 델코리얼티그룹 대표 >
 

 

본 칼럼은 2017년 11월 16일 '한국경제'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원문 바로가기 :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7111666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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