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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탈탄소화 과정에서 그린플레이션을 극복해야 한다


지구 온난화를 낮추려는 탄소 중립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면서 금속·에너지 등 친환경 원자재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생산재 전반의 원가 상승, 비용 전가,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탄소 중립의 부담 현상인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핵심 광물의 수요와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작년에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코발트 가격은 119%, 니켈은 55%, 리튬은 569%나 폭등했다. 완성차 부품의 경량화 소재인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의 가격도 상승세다. 원자재를 대량으로 공급하는 중국에서 환경규제와 전력 부족으로 공장가동률이 하락하면서 공급이 급감했다. 유럽과 미국도 중국산 원재료가 불안해지자 제조업 생산이 영향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중국에 친환경 원자재를 크게 의존하고 있어 상황은 마찬가지다. 광물의 신규 공급은 광산 발견에서 생산까지 5~10년이 걸리기에 공급은 더디기만 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친환경에 필요한 핵심 금속의 생산 가격이 20년 안에 최대 6배 오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화석연료 가격도 오르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화석발전 가동이 늘기 때문이다. 유럽은 풍력 약화로 석탄 발전량이 작년 1~5월 전년 동기보다 22.2% 증가했다. 글로벌 주요 에너지자원 가격은 작년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천연가스 11.8배, 원유 0.73배, 가솔린이 0.45배 상승했다. 러시아가 주요 공급원인 천연가스도 국제 정치와 경제적 이슈로 영향을 받고 있다. 해상운송의 병목현상도 물가 상승에 한몫한다. 여기에 각국의 화석연료에 대한 탄소세, 보조금 철폐, 투명성, 금융 자산 제재, 내연 기관 생산금지 등 친환경 정책도 화석연료 가격에 기름을 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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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탈탄소화 과정에서 그린플레이션을 극복해야 한다

최민성 < 델코리얼티그룹 대표 >

 

본 기사는 2022년 2월 17일 '이투데이'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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