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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 2021년 수출실적으로 본 5대 미래전략산업

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하면 우리나라 2021년 수출은 6,445.4억 달러(+25.8%), 수입은 6,150.5억 달러(+31.5%)로 무역액은 1조2,596억 달러로 사상최대, 무역수지는 294.9억 달러로 13년 연속흑자다. ➀수출액 무역액 역대 최대 실적, ➁최단기간 무역 1조 달러 달성, ➂ 3년만에 수출 플러스 전환, ➃월간수출 600억 달러대 최초 진입, ➄ ’15대全품목’ + ‘9대全지역’ 수출모두 증가했다. 이 중에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전기차),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5대 산업의 수출성장률이 높다. 한국산업경제연구원 김광석 경제연구실장이 매경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들 5대 산업을 한국의 경쟁력 있는 미래전략산업으로 구분하고 있다. 5대 미래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그 동향, 주요 이슈, 방향 설정 등을 정리해본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2021년(연간, 12월) 수출입 동향’ 2022.01.01

매경 https://www.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22/01/54638/ 한국산업경제연구원 김광석 경제연구실장

http://www.kukinews.com/newsView/kuk202201280021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01280818g

https://www.yna.co.kr/view/AKR20220127162300009?input=1195m

https://www.inews24.com/view/1446644

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51527

델코지식정보

https://www.delco.co.kr/

http://www.retailon.kr/on/




1. 2021년 우리나라 수출 산업 분석

15대 주요 품목이 모두 증가하며 全 품목이 고른 성장을 하였다. 2000년대 들어 최초로 15대 주요 품목이 모두 플러스 성장했으며, 수출증가율도 전 품목이 두 자릿수대의 높은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반도체(1,279.8억 달러) 석유화학(550.8억 달러) 등 대표 수출 품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주력 산업이 수출 호조세를 견인했다.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의 수출도 연간 최고치를 기록하며 15대 주요 품목內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주요 산업에서 시스템반도체, 친환경차, OLED 등으로 수출 품목의 고도화가 이뤄지는 한편, 화장품, 농수산식품, 플라스틱 제품 등 새로운 수출품목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상기 6개 품목 모두 역대 최고수출액).



과거 연간 최고치를 기록한 ‘18년과 비교 시, ’21년은 15대 품목이 모두 고르게 증가하면서 7개 품목이 감소했던 ‘18년에 비해 균형 잡힌 성장을 달성하여, 全품목이 수출 최대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ICT 부문) 코로나 이후 비대면 경제 확산과 디지털 전환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는 역대 1위, 컴퓨터는 역대 2위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서버·모바일 수요 강세와 파운드리 업황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년비 29.0% 증가했다. 수요 확대로 중장기성장은 지속전망할 것으로 보인다.

* 반도체 시장 전망(억 달러, OMDIA) : (‘20) 4,737→(‘21) 5,738→(‘22) 5,980→(‘25) 6,980

(자동차) 주요국의 탄소중립 선언과 관련 정책의 활발한 추진 등 영향으로 전기차 등 고부가·친환경 제품군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우리 기업의 선제적 대응으로 역대 4위 실적 달성했다.

* 자동차 수출실적(억 달러) : (1위) ‘14년(484) → (2위) ’13년(482) → (3위) ‘12년(468) → (4위) ’21년(465)

(新산업·유망) 바이오헬스·이차전지·시스템반도체 등 신산업품목뿐만 아니라, 농수산식품·화장품도 크게 증가하며 모두 연간 최고실적 달성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이 2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160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이차전지도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80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고부가 품목인 시스템 반도체와 OLED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우리 산업의 속도감 있는 구조전환에 기여했다.





2. 5대 미래전략산업 분석



2-1. 반도체: 파운드리와 AI 반도체 집중

반도체는 미래 산업의 '쌀'이기에 거의 모든 산업에 적용된다. 자동차, 스마트폰, 컴퓨터, 가전제품 등 전 부문에 인공지능(AI), 데이터 같은 디지털 기술들이 접목되어, 반도체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2022년에도 약 8.8% 성장한다(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주요국들은 반도체 산업을 핵심 산업으로 하여 정책과 투자에 집중한다.

반도체는 한국 전체 수출액의 19.9%를 차지하는 독보적 1위 수출 품목이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출을 합해도 10.7% 정도이니 압도적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반도체사업에서 매출 94조원과 영업이익 29조원을 기록했다. 전년도(매출 73조원·영업이익 19조원)보다 크게 늘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연간 매출 43조원(영업이익 12조원)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2018년(매출 40조원·영업이익 21조원) 수치를 넘어섰다.

반도체 산업은 긴박한 글로벌 속도경쟁하에 있다. '속도의 경제(Economy of Speed)'로 누가 선점할 것인가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TSMC, 인텔 등과 같은 주요 반도체 강자들은 파운드리(foundry. 위탁생산)를 확대하기 위해 설비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생산공장이 없는 반도체 설계(팹리스·Fabless) 시장은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삼성전자, TSMC, 인텔, AMD, 엔비디아와 같은 기존 강자들 외에도, SK텔레콤, 구글, 아마존, 테슬라, IBM, 바이두 등 빅테크들이 독자 반도체 설계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전력을 적게 쓰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AI 반도체 선점 경쟁이 치열해진다.

한국 삼성전자,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을 필두로 2022년 투자액은 코로나19 반도체 특수와 맞물려 전년에 이어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삼성전자는 1위 수성은 물론 파운드리 시장을 적극 공략해 TSMC를 넘어서려 하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최대 규모인 170억달러(약 20조원)가 투입되는 텍사스 파운드리 전용 2공장은 2022년 상반기 착공한다. 삼성전자는 2021년 반도체 설비에 44조 원을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R&D까지 포함할 경우, 반도체 투자액은 2022년 70조 원을 넘을 전망이다.



반도체 공급과잉에 대해 주로 초점이 되는 시점은 2024년 전후다. 삼성전자 텍사스 공장, TSMC와 인텔이 각각 애리조나에 건설 중인 공장 등이 2024년부터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도체 수요인 메타버스가 부상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사명을 '메타플랫폼스'로 변경하고 연간 100억 달러(약 12조원)를 투자한다. 세계 최대 그래픽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도 '옴니버스'라는 메타버스 제작 플랫폼을 개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메타버스 사업에 참여한다. 메타버스는 시장이 본격 팽창하게 되면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서버를 필두로 가상현실(VR) 기기, PC 등 단말기, 5G 통신 인프라 등에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잠재적 시장이다.

AI 반도체는 데이터 학습·추론 등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높은 성능과 전력효율로 실행하는 반도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이 2020년 331억 달러(약 40조 원)에서 2025년 768억 달러(약 92조 원)로 성장한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기업은 없다. 다만 세계 GPU 시장 80%를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GPU 경쟁력을 발판 삼아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본다. 한국 기업들도 AI 반도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초로 자기저항메모리(M램)를 기반으로 한 '인-메모리(In-Memory) 컴퓨팅'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인-메모리 컴퓨팅은 메모리 내에서 데이터의 저장뿐 아니라 데이터의 연산까지 수행하는 최첨단 칩 기술로 AI 등에 활용될 수 있다. SK는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800억 원을 공동 투자해 AI 반도체 '사피온'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사피온은 SK텔레콤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다.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비해 전력 사용량은 80% 수준인 데 반해, 딥러닝 시 연산 속도는 1.5배 이상 빠르다. KT는 하이퍼스케일링 AI 컴퓨팅(HAC) 서비스를 위해 AI 반도체를 개발한다. 이를 위해 KT는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과 협력은 물론,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등이 진행하는 정부 과제에도 참여하는 방식으로 역량을 결집, AI 칩을 개발할 계획이다. 반도체 경쟁력이 AI 서비스 수준과 직결된다. 범용 AI 반도체는 물론 자사 서비스에 최적화된 전용 반도체 개발도 진행 중이다.



2-2. 전기차(미래 모빌리티): 내연기관에서 전기로 구조적 변화

전기차가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내연기관차를 대체한다. 특히 기후위기가 심해지면서,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 선언과 약속 이행을 해 나가면서, 친환경 자동차가 기존 자동차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미국 EU 중국 등은 친환경차 의무판매제를 도입, 내연기관차 판매 축소, 배기가스 규제 강화, 친환경차 보조금 지원 확대 등 정책을 가속하고 있다.

2023년 1월부터 EU 등은 탄소국경조정제도가 도입되고, 세계 주요국들이 탄소세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수소차 같은 친환경차 외에, 자율주행차는 미래 모빌리티를 책임진다. 주요 기업들은 앞차와의 간격 유지, 교통신호 파악하는 '레벨3' 단계 외에, 위급 상황에 대응하는 '레벨4'의 자율주행차까지 선보이고 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지프 브랜드 등을 생산하는 미국 스텔란티스도 레벨3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레벨4나 완전 무인자율주행인 레벨5까지 도전하기 위해 구글의 웨이모와 협업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도 2022년 레벨3 차량을 상용화하고, 레벨4 로보택시인 '로보라이드'를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2021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450만대로 전년(210만대)의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자동차 시장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 전기차 세계 시장 비중은 6.3%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약 3배로 커졌다. 중국 시장의 전기차 비중이 12%, 유럽 10%. 미국은 3%로 저조한 편이다. 그러나 미 증권가는 미국의 전기차 비중이 2025년까지 1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1년 세계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7200만대가 채 안 돼 2019년의 8천여만 대에도 못 미쳤다.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비롯한 공급망 혼란으로 주요 완성차업체의 공장 가동이 중단된 여파로 차량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2021년 12월만 놓고 보면 전기차 판매가 고무적이었다(CNN비즈니스). 전기차 판매 비중은 10%까지 올랐고, 서유럽에서는 판매량에서 디젤차를 앞서기도 했다. 단, 완성차업체가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치를 연말까지 맞추기 위해 '전기차 밀어내기'를 한 측면이 있었다. 차종별로는 테슬라의 모델3가 2021년에 약 54만대 팔려 전 세계 최다 판매 전기차 모델이 됐다.

투자은행 UBS는 2022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800만대로 약 75%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영국의 고급차 브랜드 벤틀리는 향후 10년간 25억 유로(약 3.37조 원)를 투자해 2030년까지 완전 전기차 브랜드로 변모할 계획이다(CNBC 방송). 이 투자금은 관련 연구·개발(R&D)과 영국 크루 공장 업그레이드에 쓸 계획이다. 벤틀리는 2025년 첫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2030년까지 전기차 신모델 5종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중국도 인터넷 포털 바이두(百度)와 지리(吉利)자동차가 양사 합작사인 전기차 기업 지두에 약 4억 달러(약 4804억 원)를 투자했다. 투자금은 R&D와 차량 양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2021년 3월 설립된 지두는 바이두가 지분의 55%를, 지리가 나머지 45%를 각각 보유했다.


2-3. 디스플레이: 가상에서 현실로

언택트 뉴노멀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세상과의 소통 기회를 만들었다. 직접 대면하지 않을 뿐이지 스마트폰, 태블릿, PC, TV, 키오스크, 디지털 사이니지 등 디스플레이를 통해 연결(connected)된다. 이러한 '언택트&커넥트(Untact and Connect)' 트렌드가 뜨는 배경에는 디스플레이가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이 가속되고 있다. 폼팩터(Form Factor) 혁신이 일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접히는 폴더블 OLED를 선보였다. 미국 미네소타대는 2022년 1월 3D 프린팅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한 플렉시블 OLED 제작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종이처럼 말리는 롤러블 OLED를 출시했고, 유리처럼 투명한 OLED를 'CES 2022'에서 공개했다. 유리만큼 투명해 현실 세계와 가상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고, 메타버스 서비스가 구현될 이상적 디스플레이 기술을 내놓았다.

한국은 2020년을 기점으로 디스플레이 1위 자리를 중국에 넘겨줬다. 한국은 2004년 이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유지해왔으나, 2012년을 기점으로 중국이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2020년에 역전되었다. LCD 시장은 중국이 이미 2018년에 한국을 추월했고, 한국은 OLED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 역시 중국이 맹추격하고 있다. 3위 국가인 대만도 상당한 속도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OLED 시장에서 세계 1위 LG디스플레이외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참여하면서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기업은 글로벌 TV 시장 1, 2위다. 삼성은 스마트폰 전문기업이다.



2-4. 바이오헬스: 의료에서 헬스케어로

의료에서 헬스케어로 관점이 바뀌고 있다.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 서비스에서 '소비자'가 상시로 '관리' 받는 헬스케어 서비스로의 전환이다. 웨어러블 기기로 실시간으로 데이터 수집· 분석하여 실시간으로 질병 등을 진단한다. 필요할 때 데이터를 의료기관과 공유하여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다.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등 기술들이 접목되면서, 의료기관, 제약회사, IT 기업, 통신사 등이 기술 융합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중국의 알리헬스는 정형·비정형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판독하고, 증상 분석을 통해 질병 식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진단의 정확성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알리헬스는 원격 진단-데이터 분석-온라인 처방-약품 배송의 서비스를 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면서, 헬스케어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아마존도 2020년 11월 온라인 약국(Amazon Pharmacy)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헬스케어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프랑스의 다소시스템은 CES 2022에서 몇 초 만에 자신과 똑같은 '가상 쌍둥이(Virtual Twin)'를 체험할 수 있게 했고, 자신의 심장과 뇌도 볼 수 있게 했다. 환자의 심장을 3D로 구현해 다양한 조건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최적의 치료법을 찾을 수 있게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약 파운드리 시장 1위로 나서고 있다. 2022년 10월에 제4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다. 2022년 상반기 내 5공장을 착공하고 6공장 부지를 매입한다. 제약 파운드리는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처럼 글로벌 제약회사의 R&D 신약을 위탁으로 대량 생산한다.

삼성바이오가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 지분 전체를 23억 달러에 인수한다. 에피스의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과 오픈이노베이션, 신약 개발 등 중장기성장 전략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에피스는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등 총 5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현재 추가 1개도 출시를 앞두고 있고, 4개의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3상 진행 중이다.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1년 약 100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220억 달러로, 연간 8%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우리의 제약 경쟁력이 크게 앞서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 이차전지: 산업 이동의 기반

이차전지는 산업의 거대한 이동을 돕는 기반 산업이 되고 있다. 이차전지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이동 IT 기기가 보급되면서 함께 증가하고 있다. 화력발전과 같은 중앙집중식에서 태양광과 같은 분산발전으로 전환됨에 따라 함께 증가한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나 수소차로 이동 수단이 변화하면서 함께 증가한다. 지능형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드론 등이 확대되면서 함께 증가한다.

전기차 제조의 핵심은 배터리다. 배터리는 전기차 제조원가의 35%를 차지한다. 전기차 제조사가 배터리를 다른 공급사로부터 조달받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배터리 자체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자동차 기업도 자동차 제조에만 머물 수 없고, 배터리 기업은 배터리 제조에만 머물 수 없다. 배터리 기업과 자동차 기업 간의 전략적 협력과 치열한 경쟁이 공존하고, 상호 인수하려는 눈치싸움도 긴박하다.

이차전지 기업들은 한 번 충전해 오래가고, 소형화, 높은 안전성, 짧은 충전시간, 긴 수명, 저 가격 등 기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1위인 중국의 CATL(29.0%)을 바짝 뒤쫓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22.2%)은 새로운 공법 도입과 배터리 재활용에 도전하고 있다. CATL은 중국 내수에만 편중돼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처가 전 세계로 분산된 장점이 도전의 뒷받침이다. 삼성SDI는 배터리 품질을 높이는 소재 발굴, AI로 품질 검사를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에 초점을 맞추고 성능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거대한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전고체전지 선점을 위한 배터리업계와의 경쟁이 치열하다. 완성차업계는 이미 배터리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리튬이온이차전지가 아닌 차세대전지에 빠르게 투자해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 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미 수십 년간 배터리를 만들어 온 배터리기업들이 가진 지적재산권(IP)을 피해 기술개발을 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IP가 없는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에 있어 완성차업체와 배터리기업들 간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차세대 이차전지는 전고체전지다. 기존의 리튬이온전지에서 액체로 이뤄진 전해질을 고체로 만든 전지다. 이에 내구성이 높고, 화재 가능성도 매우 낮다는 점에서 안전하다. 또 에너지밀도가 높아 주행거리를 높이고 충전시간도 줄일 수 있어 ‘꿈의 배터리’라고도 불린다.

완성차업체 입장에서는 지금부터 전고체전지 기술개발에 투자해 2020년대 후반에는 배터리 내재화를 하려고 한다. 차세대전지는 배터리 기업들도 아직 개발하지 못했고, 생산라인이나 파일럿도 없는 상황이니 출발점이 같다. 실제로 완성차업체들은 전고체전지 개발을 하고있는 업체들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전고체전지 스타트업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에는 현대자동차와 GM, 상하이차 등이 투자를 하고 있다. 경쟁사인 솔리드파워에도 현대자동차와 포드, BMW 등이 투자했다.

그러나 전고체전지 역시 배터리업계가 앞서 있다는 평가도 있다. 삼성SDI는 전 세계에서 토요타에 이어 두 번째로 전고체전지 관련 IP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 삼성SDI는 2027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까지 고분자계 전고체전지를 선보이겠단 계획이고, SK이노베이션도 산학협력 및 기업 투자 등을 통해 전고체전지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편 전고체전지 기술개발에는 완성차업체나 배터리기업이 경쟁관계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 양측 모두 전고체전지 기술에 뛰어들고 있다. 전기차 라인업은 계속 확대되고 있고 시장도 급격히 크고 있는데, 이런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실 협업이 필수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

SKC가 이차전지의 성능을 대폭 개선하는 차세대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가속화한다.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술기업 넥세온(Nexeon)에 투자를 마친 SKC는 2022년 사업운영회사를 설립하고 상업화를 서두른다. SKC 컨소시엄은 넥세온 투자를 통해 확보한 사업권을 기반으로 양산을 담당할 사업운영회사를 2022년 안에 설립할 예정이다. 2024년 양산 개시가 목표다. 실리콘 음극재는 2차전지 음극 내 함량이 높을수록 배터리 충전속도, 전기차 주행거리 성능이 좋아진다. 이에 실리콘 음극재는 전기차 시장의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2025년 29억 달러, 2030년 14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음극 내 실리콘 함량에 따라 저함량(15% 이내), 고함량(15% 이상)으로 나뉘는데 현재는 저함량 제품의 상용화 초기 단계다.

2006년 영국에 설립된 기술 스타트업 넥세온은 성능과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실리콘 음극재를 단기간에 양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실리콘 음극재 관련 중요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특히 SKC는 실리콘 음극재의 부피 팽창을 견디는 고강도, 고연신 동박 기술을 활용해 실리콘 음극재 비중을 높이는 등 더욱 뛰어난 2차전지 핵심소재 솔루션을 고객사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2-6. 5대 미래전략산업 시사점

중국 등 신흥국들이 시장을 확대하고, 기술 수준도 따라오면서 이미 따라잡힌 영역도 많다.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 필요한 인재 양성과 해외 인재 유치를 해야 한다. 속도의 경쟁이 중요하다.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다양한 전문영역의 융합도 필요하다. 지역 균형발전 때문에 전략산업을 지역별로 흩어 놓기보다 한데 모여야 미래전략산업을 초가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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