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 미국 그린빌딩협의회(USGBC)의 녹색 건축인증제도(LEED)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는 미국 그린빌딩협의회(USGBC, U.S. Green Building Council)가 개발한 녹색 건축인증제도다. USGBC는 녹색건축이란 ‘일반적인 에너지 사용, 물 사용, 실내 환경 품질, 자재, 부지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중요한 사항을 고려하여 건물의 계획, 설계, 건설, 운영에 반영된 것을 의미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LEED는 학교, 소매점, 데이터센터, 창고 및 유통센터, 다세대 및 단독주택, 도시 등 거의 모든 건물 및 건축 유형에 적용할 수 있고, 효율적인 친환경 건물을 만드는데 필요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미국 녹색 건축 위원회는 1990년대 중반에 미국 건물들이 배출하는 탄소의 상당량을 상쇄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결성되었다. LEED를 주요 프로그램으로 하여 USGBC는 웹사이트에 "건물 및 커뮤니티의 설계, 건설 및 운영 방식을 변화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환경 및 사회적 책임, 건강하고 번영하는 환경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1993년 LEED가 시작된 이후 인증을 위한 어려움 때문에 많은 기업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지만, 최근 ESG 관심이 증가하면서 LEED 관심 및 관련 내용의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LEED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친환경 건물 등급 시스템이다. 사실상 모든 건물 유형에 사용할 수 있는 LEED는 건전하고 효율적이며 비용을 절감하는 친환경 건물을 위한 틀을 제공하여, 전 세계적으로 사용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자료를 중심으로 LEED 최신 버전 내용을 검토하고 친환경 건설의 방향을 요약 정리한다.
자료: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녹색 건축인증제도(LEED v4.1β) 최신 동향 및 글로벌 친환경 정책 방향, 이보라 미국 주재 객원연구위원
LEED v4.1 BUILDING DESIGN AND CONSTRUCTION, Getting started guide for beta participants, April 2021
https://www.usgbc.org/leed/v41#bdc
델코지식정보
https://www.delco.co.kr/
http://www.retailon.kr/on/
1. LEED 경제적 이점: 비용 절감
경쟁력 확보: 기업 리더의 61%는 지속가능성이 시장 차별화 및 재무성과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생각.
세입자 유치: LEED 인증을 받은 건물의 임대료는 보통 평균보다 20% 정도 높음. 그린 빌딩의 공실률은 非그린 부동산보다 4% 정도 낮은 것으로 추정.
성능 관리: LEED는 세계 최고의 친환경 건축 프로젝트 및 성과 관리 시스템으로 친환경 건물 설계, 시공, 운영 및 성능을 위한 포괄적인 프레임워크를 제공.
ESG 목표 달성: LEED는 투자자에게 부동산 성과를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강력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친환경 빌딩 프레임워크를 제공. 이로써 투자자의 ESG 목표 달성을 지원. LEED는 투자자가 관리 관행을 구현하여 건물 효율성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운영비용의 절감, 자산 가치의 상승, 입주자의 생산성, 안락함, 건강 및 복지를 보장함.
2. LEED 건강상 이점
더 행복한 직원, 더 행복한 거주자: LEED 인증을 받은 건물의 고용주들은 채용 및 유지율이 높아지고 직원 생산성이 향상되었다고 보고.
좋은 것을 가져오고 나쁜 것을 막다: LEED는 더 깨끗한 공기, 햇빛에 대한 접근, 페인트와 마감재에서 발견되는 해로운 화학 물질로부터 자유로운 건강한 공간을 만듦.
실내환경품질: 실내 공기의 질을 개선하면 천식, 호흡기 알레르기, 우울증,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는 결근 및 근무 시간을 줄이고,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짐.
오염 감소: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물은 주요 산업 지역의 오염을 줄이고 실외 대기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 LEED는 스모그를 줄이는 데 중요한 평가 도구.
3. LEED 환경 이익: 환경 지원 및 탄소 감소
2014년 UC 버클리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LEED 표준에 따라 건축을 함으로써 건물은 물 소비로 인해 기존 건축 건물보다 50% 적은 GHG(A greenhouse gas, GHG) 배출에 기여.
고체 폐기물로 인해 48% 적은 GHG를 기여.
운송으로 인해 5% 적은 GHG를 기여.
물 절약: LEED 상업용 건물에서 예상되는 물 절약량은 전체 비거주용 물 사용의 7% 이상.
폐기물 감소: 2030년까지, LEED 프로젝트는 매립지에서 5억 4천만 톤 이상의 폐기물을 전용.
차량 수 감소, 주행 마일 수 감소: 효율적인 위치와 대체 교통수단 덕분에 LEED 건물 거주자들이 거의 40억 마일을 주행하지 못하게 함.
녹색 재료: 인증된 프로젝트는 누적 1,000억 달러 이상의 녹색 자재를 지정.
4. LEED v4.1 소개
2021년 4월에 발간된 LEED의 가장 최신 버전인 LEED v4.1 beta 총 9가지 항목인 통합 프로세스, 위치 및 교통, 지속 가능한 위치, 물 효율, 에너지 및 대기, 자재 및 자원, 실내환경 품질, 혁신성, 지역 우선의 항목에 걸쳐 평가가 이루어지며, 평가항목에 따라 4등급으로 구분. 기존 LEED에서 달라진 LEED v4.1의 목적은 리더쉽 확보, 성취도 증가, 시장 확대, 성능 측정.
주된 내용은 ;
1) 통합과정:
프로젝트팀의 새로운 문서화 작업방식을 통해, 통합 설계의 프로세스와 결과를 이해하고 개선 및 문서화 하는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제공.
프로젝트팀은 통합 프로세스 관련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유연성 발휘. 사회 형평성 및 공중 보건과 같은 녹색 건물의 새로운 학제 간 분석에서 더 많은 점수 획득.
사려 깊은 부지 선택 결정에 도움.
2) 위치 및 교통
주차 공간 감소는 소비자 행동의 변화를 인식, 개인별 선호 주차 요건 삭제, 노외 주차 금지, 주차 제공/해제에 따른 보상 등 새로운 옵션이 추가.
그린 차량은 전기 차량으로 이름이 변경. 전기 차량 기반 시설 설치에 보상하는 새로운 옵션을 제공. 자전거 기반 시설 항목은 유연하게 적용하도록 설계.
3) 지속 가능한 사이트
서식지 보호/복원, 빗물 관리 등 요건은 적용 달성하도록 업그레이드 개선.
4) 물의 효율
물 사용 최적화 요건을 조정. 이전 평가항목을 통합하고 대체 재생수를 사용하도록 수정.
실내외 용수 사용 감소 및 프로세스 용수 최적화되게 개선.
5) 에너지와 대기
재생 에너지 생산과 녹색 전력, 탄소 상쇄는 새로운 평가항목인 재생 에너지로 통합하여 평가.
6) 재료 및 자원
모든 재료 및 자원 신용의 더 큰 흡수를 장려하기 위해, 빌딩 수명주기 영향 감소, 빌딩 제품 공개 및 최적화(BPDO, Building Product Disclosure and Optimization credits) 항목 등 여러 신용평가의 추가 신용 경로와 업데이트된 신용 달성 임계값이 도입.
관련 점수를 더 쉽게 달성할 수 있도록 소규모와 덜 재료 집약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BPDO 크레딧과 Warehouse, Core 및 Shell(곡선 구조)과 같은 유형에 대한 제품 수, 비용 및 제조업체에 대한 수정된 임계값이 포함.
건설 및 철거 폐기물 점수는 현장에 맞게 수정.
건물 재사용, 인양, 전체 건물 LCA(Life Cycle Assessment) 및 EPD(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를 통한 내장 탄소 감축에 더 많은 강조와 가중치를 부여.
7) 실내환경 품질
저 배출 재료 관련 점수 계산 방법은 단순하고 제품 범주별로 구성되도록 재구성.
실내 공기 질 평가 옵션 개선. 소량의 필수 오염물질 목록 개정.
설계에 일광 및 음향 성능을 장려하기 위해 관련 성능 점수의 진입점을 낮추고 유연성 제공하도록 수정.
5. LEED v4.1 점수 및 등급 소개
LEED 등급은 건물 설계 및 시공(BD+C, Building Design and Construction),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ID+C, Interior Design and Construction), 건물 운영 및 유지관리(O+M, Building Operations and Maintenance), 근린 개발(ND, Neighborhood Development), 주택 등 범주별로 부여. 도시와 지역사회에 대한 LEED 인증도 있음.
이러한 등급 시스템을 통해, LEED는 주택에서 병원, 기업 환경에 이르기까지 건축의 모든 단계와 모든 유형의 건물에 적용.
LEED 적용을 위하여 미국 그린빌딩협의회(USGBC)는 40/60 규칙을 제시.
BD+C 등급 시스템이 건물의 총 연면적의 40% 이하일 경우 LEED 평가항목에 해당되지 않고, 60% 이상일 경우에만 해당.
40~60% 사이에 해당될 경우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결정할 수 있도록 함.
기본적으로 LEED 프로젝트 인증 가이드에 따라 총 110점을 받을 수 있으며, LEED 인증을 받으려면 최소 40점이 필요. LEED는 4가지 등급으로 구성되며 달성된 포인트 임계값에 따라 인증 등급을 부여.
6. 국내 LEED 인증 건축물
국내에선 롯데월드타워, 남산스퀘어, 강남 파이낸스 센터 등 192개 건물이 LEED인증을 받았음.
연도별 LEED 인증 분포를 살펴보면 2016년 25개가 가장 많고, 인증등급별 분포 현황의 경우 골드 등급에 해당하는 건물이 79개로 가장 높은 분포.
7. 시사점
LEED 인증은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중국, 홍콩 및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수여되고 인정받는 가장 잘 알려진 녹색 건물 인증 프로그램.
건물이 LEED 인증을 받으면 높은 수준의 환경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게 되는 셈.
건물주나 개발자들뿐만 아니라 LEED 건물을 짓는 건설 회사에게도 높은 가치를 부여.
LEED 건물들은 매립지의 폐기물 배출과 에너지 절약, 세금 혜택, 더 높은 임대료와 재산 가치를 유지.
주택건설업체도 LEED 인증을 받은 건물을 건축 시 세제 혜택.
미국의 브루클린 그린 디자인 회사 에코 브루클린(Eco Brooklyn)에 의하면 LEED 빌딩은 재고 증가에 따른 건설시장 침체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부동산 거품 붕괴로 인해 2008년과 2012년 사이에 신축이 급격히 감소했음에도, LEED 인증 건물 면적이 14% 증가.
그러나 LEED 비판 중 하나는 지속적인 자원 절약에는 거의 관심 없고, 녹색 건물 건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 LEED 건물 거주자의 행동에 따라 非LEED 건물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될 수도 있다는 비판 존재.
그럼에도, LEED 인증은 개발자, 구축자 및 최종 사용자인 점유자에게 절대적 우위를 차지.
2018년 USGBC가 미국 직원 1,001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LEED 인증 건물과 지속가능성을 포함한 명확한 가치를 지닌 고용주를 위해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남.
LEED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 중 85%는 양질의 야외 전망과 햇빛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생산성과 행복을 증진 시킨다고 응답.
높은 직원 생산성은 건설업자와 개발업자가 임대업자와 구매자에게 친환경 건물을 홍보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 매우 효과적.
LEED 인증과 평가제도는 객관화 표준화된 건축물 평가, 투자에 반영하여 기업의 ESG 성과를 끌어내는 중요한 역할.
현재 건축 및 부동산 분야는 범세계적 인증제도가 필요.
ESG 실현을 위해 다른 항목보다 명확한 비용과 기준이 제시되는 LEED는 기업의 ESG 성과를 마련하는데 가장 먼저 고려하는 항목으로서 의의.
국내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의 ‘녹색건축인증(G-SEED)’, ‘에너지효율등급인증’ 등과 더불어 LEED와 같은 국제적 인증 및 평가제도를 도입 적용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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